재미있게 잘 보고왔습니다.

열정적인 지휘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휘자 앵콜에 바이올린 혐주곡을 보기드믄 열정으로 화답하더군요

전말 재미있었던 밤이였습니다 ~

마지막 곡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1번이 관악기들의 씩씩하고 힘찬 소리로 끝을 내고 대개 서울시향 뉴웨이브나 비르투오조시리즈는 앵콜이 없었는데, 지휘자 스콧 유 선생이 갑자기 바이올린을 들고 나타나더니 흥겹게 오케스트라와 연주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중간에 강한 활질을 하던중 줄이 끊어지자 악장의 바이올린과 급하게 바꿔치기를 하고서 계속 연주를 하시고, 그러면서 악장에게 나지막하게 "sorry" ㅎㅎㅎ
아주 즐거운 마무리였습니다.

그런데도 암튼 우리나라 청중들의 엉덩이는 여전히 너무 무거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서기가 그리도 어려운지...

서울시향의 연주를 이번까지해서 총 4번 관람했었는데요
그중에 제일 못했던것 같습니다.
지휘자도 좀 부족해보였고,,
무엇보다 관중들의 공연에 대한 예의가 너무 없었던 공연이지 싶네요.
공연 중간중간 계속 기침 (헛기침) 심지어는 휴대폰 소리까지.
마지막에는 여기저기서 플래쉬가 터지고,,

공연 내용만 보자면, 첼리스트의 힘있는 연주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게다가 곡 선택도 탁월)
지휘자의 앵콜 무대 역시 기억에 남습니다.
지휘할때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는데 바이올린을 연주할때는 폭발적이더군요.
굉장한 실력의 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공연의 아쉬웠던 점은 콘서트 마스터가 조금씩 빨리 연주를 하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음이 조화롭지 못했고,
첫번째 곡은 (첨들어봤음) 너무 졸렸습니다. 피아노와 팀파니를 위한 연주곡
첼로 협연은 좋았습니다. 역쉬 매끄럽진 않았습니다만 연주자 실력이 좋더군요.
차이코프스키는.. 너무 낭만적으로 이끌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어쨌든 저렴한 가격으로 클래식을 즐길수 있게 된것은 매우 좋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몇몇 관중들이 클래식과 클래식을 즐기러 온사람들에 대한 예의는 많이 부족한 것 같네요.

제발 공연장에서 사진기플래쉬 터트리지 맙시다!! + 휴대폰도 그만!!

레퍼토리도, 연주도 최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