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무대의 2015년 마지막 공연 야상곡을 막공으로 관람하였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현섭과 성태가 예비군 훈련장에서 만나 동원훈련 3일간 벌어지는 일들이 현실과 몽환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것이 기본 스토리 였습니다. 극장에 들어서자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듯한 익숙한 군가들이 스피커를 통해서 흘러나오며, 마치 예비군 훈련장에 모인 훈련병들을 상대로 조교의 인사와 썰렁한 넌센스 개그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억지로 훈련에 임해야 하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전역병들의 훈련과 훈련 뒤의 술자리가 담담하고 코믹하게 펼쳐지는 부분이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증오심을 가진 현섭과 아버지와 큰형을 사고로 잃고 어머니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성태의 이야기가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갈등이 극에 달하다가 각자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며 밝은 내일을 행해 나아가는 두 청년의 모습이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오랫동안 가슴속에 오래도록 여운이 남았습니다. 반면에 청년들의 고민과 오늘날의 가족의 위치와 소중함을 따뜻한 시선과 인간에 대한 연민이 담긴 연극의 구성과 이야기는 훌륭했지만, 너무 많은 캐릭터들이 별다른 존재감이 없이 무의미하게 등장하는 부분은 이야기를 다소 산만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두 친구 성태와 현섭역을 맡으신 배우님들의 열연과 서로 주고 받는 매끄러운 호흡은 이 연극의 백미였으며, 아버지 역의 정성호 배우님과 어머니역의 변혜림 배우님의 베테랑다운 무게있는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다른 배우님들의 감초 연기도 좋았지만, 캐릭터가 너무 약해서인지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사진으로 출연하신 고 최건영 배우님의 명복을 빌며, 동숭무대 소극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더라도 사회에 인간에 대한 예리하고 날카로운 관찰이 빛나는 좋은 연극을 기대하겠습니다. 어려운 공연 창작 환경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무대를 선보여 주신 극단 여러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이 탄탄했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특히 최현섭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분들이 연기를 잘 하셔서
완전 몰입했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공연 기대할게요~

익숙한 군가 익숙한 냄세가 한층더 감정이입이 됐던것같습니다

"야상곡" (작,연출:임정혁 출연:원완규, 한상철, 김성태, 조수현, 박범준, 최현섭, 변혜림, 하지연, 이조은, 최영환 제작:청동시대 극장:동숭무대 소극장 별점:★★☆☆☆) 예비군 훈련을 받는 두 남자의 얘기이다. 훈련을 받으며 각자가 처한 아픈 가족사를 꿈 속 장면을 통하여 묘사하고 있다. 무대, 연기에 비해 아쉬운건 극작의 내용이다. 극장의 마지막 공연이라고 하는데 옛날 이름이 예술극장 한마당 이었던 시절, 추억이 많았던 극장이 없어지는 것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