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기대평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연극 소나기 마차 보고왔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후기 한번 올려봅니다... ㅎㅎㅎ 연극 소나기 마차는 상당히 신성하고, 심오한 내용의 연극이었어요... ㅎㅎㅎ 소나기라는 죽음을 피해 마을과 마을을 옮겨다니는 극단 사람들. 소나기가 오면... 사람과 마을이 녹아내린다는 것은 상식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기에 어려울 수 있겠지만... 언제 다가올 지 모르는 죽음의 모습을 잘 상징화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극 전체를 어우르고 있는 소나기의 내용 이외에 제가 또 연극에서 눈길이 갔던 것은 연극의 역할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암울한 현실 속에서 암울한 현실을 이길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극단의 사람들. 문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싶은 사람으로서... 연극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연극이었습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꽤나 신선한 소재의 연극이고, 또 심오한 주제를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다만... 연극을 많이 접하시지 않은 분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실제로 제 옆에 앉으신 분은... 주무시더라구요;;;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짧은 시간 행복했어요.. 건강하시고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작가님..

두려운 것에 대해 계속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 주제의식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자기자신으로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표현하고 주장해야만 함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소나기마차" (작:신채경 연출:문삼화 출연:오민석, 김지원, 구도균, 문병주, 나하연, 김영택 제작:공상집단 뚱딴지 극장: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별점:★★★☆☆) 2016 창작산실 연극 여덟번째 작품이다. 믿고 보는 공상집단 뚱딴지의 공연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 아쉬움이 크다. 때와 장소을 알 수 없는 공간에서 출연진들이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는 장면으로 공연은 시작된다. 이들은 원인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모든 것을 녹여 버리는 무서운 소나기를 피해 정처없이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보여 주는 유랑극단이다. 드디어 소나기를 피해 어느 마을에 도착을 하여 공연 준비를 하면서 이들의 갈등은 시작된다. 이 때부터 왜 집중이 안되지? 열심히 연기를 하는 배우분들의 모습은 좋았지만 내용이나 메세지 전달이 아쉽다. 그래도 공연을 하는 장면은 집중하고 봤으나 극과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 그 중에서도 재미는 있지만 차력쇼는 왜 들어 가는지? 그래도 파국으로 치닫는 결말에서 마지막으로 희망을 얘기하는 결말은 좋았다. 갑자기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생각난다. 좋은 배우들에 비해 대본이 좀 부족한 듯... 아무튼 공상집단 뚱딴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