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서울시향의 합창을 보러가는데 셸시의 평화는 다소 난해하여 청각적으로 고통스러운 부분이 종종 있었고... 합창 3악장은 너무도 급한 느낌.. 마지막 악장은 좋았습니다...

합창의 힘! 너무 너무 좋네요~

어제 밤 예당서 서울시향+국립합창단,안양시립합창단의 연주로 베토벤 9번 ''합창''교향곡을 듣고 왔습니다.

아내가 일정때문에 못가고 대학생 아들과 같이 갔습니다.
간간히 꾸벅꾸벅 졸던 아이도 5악장 합창부부터 긴장해서 듣기 시작하네요.

합창석 뒤로 큰 화면을 띄워 매 악장 도입부 안내, 합창의 원가사와 번역내용을 알려주어서 좋아습니다.

지휘자 티에리피셔는 악보없이 전곡 암보로 지휘를 이어나가고 눈과 귀는 자연스레 팀파니 주자의 손끝으로 자주 가게 되더군요.

드디어 합창부
소프라노가 조금 딸린다는 느낌을 아주 조금 느끼게 되고 그 외에는 가수들의 역량도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걸 받쳐주는 합창의 힘~!!

모든 악기보다 심지어 팀파니의 격한 타격음보다 더 가슴을 파고드는 합창의 진한 감동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휘몰아치는 느낌 그대로 치닿는 피날레도 역시 좋았습니다.

왜 여태까지는 합창을 듣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더라구요.
앞으로 연말에는 KBS향이든 서울시향이든 부천필 이든 꼭 합창교향곡을 공연장에서 꼭 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역시나 최고네요 ㅎㅎㅎㅎ

연말을 합창 공연을 보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시향의 연주도 좋았고, 테너가 갑자기 바뀌었음에도 좋은 음악을 들려 주어서 좋았습니다.

추가 티켓 오픈해서 힘들게 구입했던 합창석 좌석에
가까이서 듣는 합창단원들의 아름다운 소리까지 생애 첫 베토벤
합창 교향곡 관람은 기대 이상이었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