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객석이 가득 찬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맨 앞줄에 앉아서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단 네 사람만이 등장하는 무대.. 교차되는 두 가정의 모습이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더군요. 시각장애인 연기를 펼쳐주신 배우님도 멋졌고, 그를 사랑하는 척추 장애를 가진 여배우님의 연기는... 뭔가 모르게 저를 반성하게끔 만들었어요.

사랑의 가치, 사랑의 기준, 사랑의 본질.. 참 많은 걸 생각하고 돌아왔습니다. 먹먹했고, 고마웠어요.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네 분^^

"달팽이의 별" (원작:영화 "달팽이의 별" 작:이진경 연출:박용범 음악:김용화, 김현 출연:홍성춘, 조정민, 구자승, 현은영 제작:엠포컴퍼니 극장:대학로 선돌극장 별점:★★★★☆) 원작은 2011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동염의 영화이다. ''달패이''는 시청각중복장애인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이름이라고 한다. 내용은 척추장애인 순호와 시청각장애인 영찬 부부와 아래층에 사는 영희와 철수 부부 얘기이다. 봄날에 어울리는 가슴 따뜻한 연극이다. "12인의 성난 사람들" 에서 봤던 홍성춘 배우님이 좋은 연기를 보여 준다. 배우님 떄문에 별점 1개 추가한다.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 노래가 참 좋다.

봄 날에 참 어울리는 연극. 봄비 오는 대학로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감상.. 친구가 그런다. 저렇게 사랑하면 되는데... 참 현실은 철수랑 영희 ㅋ 재밌어용

봄 날에 참 어울리는 연극. 봄비 오는 대학로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감상.. 친구가 그런다. 저렇게 사랑하면 되는데... 참 현실은 철수랑 영희 ㅋ 재밌어용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삶을 위해 여러가지 제약과 장벽을 허무는 ''배리어 프리''의 의지가 담겨있는 연극입니다.

후천적 장애를 갖고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영찬씨와 척주장애를 갖고 있는 남들보다 조금 작은 키의 순호씨는 "달팽이의 별"에서 사는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고 예쁜 부부입니다.

실제로 청각과 시력이 미약한 ''달팽이''에 빗대어 오로지 촉각으로만 세상을 느낄 수 있는 남들보다 불편하고 조금 느린 삶이지만 이들 부부의 삶은 그래서 더욱 깊고 아름답게 무르익어 갑니다.

"가장 값진 것을 보기 위하여 잠시 눈을 감고 있는 거다.
가장 참된 것을 듣기 위하여 잠시 귀를 닫고 있는 거다."

''남자는 별을 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별이 있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의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시각과 청각으로도 미처 다 느낄 수 없는 ''마음의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을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하고 따뜻한 관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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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후기 : https://blog.naver.com/truth2002psy/221260391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