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푹 빠져서 봤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본 연극이었는데

정말 재밌게봤어요 ^_^

우선은 비슷한 소재(정신병 환자들)를 다룬 뮤지컬로 루나틱이 있죠?
저는 루나틱을 먼저 보고 닥터 이라부를 어제 보게되었습니다.
제가 루나틱을 보지 않고 봤다면 그냥 생각없이 웃을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면에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우선 배우분들의 노래실력이 많이 떨어지십니다.
두 공연을 비교해서 죄송하지만 노래를 거의 지르듯이 부르셔서 귀가 아프고 그다지 잘한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또 시나리오를 한국식으로 바꾸셨다고 했는데,
시나리오가 좀 엉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문적이고 명쾌할 정도로 소재를 건드리면서 어떤 해결점을 줄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기대가 컸던것 같습니다.

루나틱은 공연장이 크고 배우분들의 노래와 춤 실력이 꽤 대단하셨고 정신병을 다룸에 있어서 좀더 깊었던것 같습니다.그러나 차이점은 루나틱은 별 해결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관객으로 하여금 스스로 찾아가게 놔둡니다.

그러나 이라부는 전문적이진 않지만 꽤 재치있는 해결방법을 주는게, 그게 좀 도움이 되더라는 겁니다.

처음 실망과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괜찮다.. 볼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라부가 정신과의사 맞아? 할 정도로 전문성은 없었지만, 일반 관객 들에게까지 전문적일 필요는 없을 뿐더러 해결방법이 재미있고 유쾌해서 재밌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공연입니다.^^

연기도 좋았고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내용 구성도 참 좋았다.

이라부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단연 일품이었던.!

연극을 한달에 2~3번 정도 관람하는 편입니다.
일단 관람 환경은 최악입니다.

1시간 40분 동안 당신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의자.
앞뒤가 매우 좁고, 한줄에 6명이 앉게 설계되어 있으나, 남자 3명 앉으면 꽉차버리더군요.
연기자들의 어설픈 연기.
예측 가능한 내용.
산만한 진행.
별 0개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동정에 못 이겨 1개를 줍니다.

반성들 하시고,
앞으로 제대로 된 연극을 만들기 바랍니다.
이번 한번만 용서해 주겠음!!

이라부.
그에게 꼭 찾아가보고 싶다.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의사.

모두가 미친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하지만
어쩌면 우린 모두 진정 누군가가 먼저 그런 미친행동을
통해 우리의 병을 치료해 주길 원하고 있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원작과 크게 벗어나지도 않고
원작을 최대한 살리려 한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했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