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산책하다가 후기를 안 적었길래 이제야 적음ㅋ 우선 극장이 지하철 바로 옆이라서 좋았음.
무대가 정말 특이하고 예뻤음. 벽이 없는 무대구조는 현실과 환상(동굴), 산자와 죽은자가 공존 되는 초월적 공간을 표현하기에 탁월했음. 처음엔 허전한 무대라고 생각했는데 배우들의 마임이 더해지면서 전혀 허전하지 않았음. 조명의 활용이 매우 정교해서 놀랐음. 나레이션이 인물의 속 마음을 그때그때마다 대변하는 것이 소설책을 보듯 재밌고 독특했음. 요로결석은 지금 생각해도 진짜 웃김.ㅋ 사이사이 웃음포인트 좋았음. 극 후반부에 엄마품에 안겼을때는 너무 슬퍼서 정말 많이 울었음.ㅜ하도 울어서 공연 끝나고 기 빨린 느낌.

창작극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작품에서 느낄 법한 깊은 의미의 주옥같은 대사들이 압권이었음. 이건 진짜 인정. 특히 대사들은 전부 받아 적고 싶을 정도로 명대사들이 넘쳐났음. 대본을 팔면 살려고 했는데 없어서 아쉬웠음. 공연기간이 짧다는게 아쉬웠음.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막공때 보게 되어 정말 아쉬웠음. 2차 술집주인이 부른 곡에 대한 선곡 역시 레트로 감성을 느끼기에 너무 좋았음. 태수랑 술집 주인들 캐미 정말 좋았음. 특히 처남은 막판에 씬스틸러.

정말 독특한 세계관이고, 캐릭터들이 2중, 3중 레이어드 구조로 구축되어져 있고, 복선들과 단서들이 사이사이에 숨겨져 있어서 다시 보게 되면 첫장면부터 완전 재해석 될 것 같음.
이 연극은 구조가 매우 독특하고 자극적이고 엄청 깊음.

"눈 덮인 밤" (작,연출:박종혁 음악:심세은 출연:하예찬, 정경식, 오혜림, 최민주, 송인섭, 김민정, 박정향 주최:극단 밤의 눈동자 극장:대학로 달빛극장 별점:★★★☆☆) 태수가 오랜만에 집에 돌아 왔는데 아내는 살해를 당했고 처남은 거액의 재산을 가지고 사라져 버렸다. 태수는 처남을 찾아 20년 전에 떠난 고향으로 찾아 가게 되는데... 추리극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다. 얘기 전개나 뜬금없는 결말도 아쉽다. 그러나, 녹음인 줄 알았는데 연주자의 라이브 음악 이어서 좋았다. 나레이션 역할의 배우님 목소리도 인상적이다. 혜림 배우의 오랜만에 듣는 이광조의 "세월가면" 노래가 좋다. 혜림 배우를 응원하며 마무리 한다.

감동적이었구요 나와 가족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과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가 가볍지 않은 연극이라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처음과 중간 중간에 크게 웃을수잇는 요소 또한 있어서 보는 내내 지루해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배우분들 연기 너무 잘하시고 (특히 2차사장님♡) 나레이션 성우님도 목소리 넘 좋으세요. 내 마음의 동굴에 대해서, 그 안의 그림자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연극이었어요. 여운이 있는 연극입니다. 다들 두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