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참여로 완성되는 공연.. 장단점이 있는 듯 하네요
신선했습니다!!

마술과 대사없는 음악과 무대에서 하우스를 직접 만드는 등

다양한 연출과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하우스가 만들어지고

하우스에서 각각 살아가는 사람들이 관계를 맺으며 홈이 되어 가는 과정을

재밌게 표현 한거 같아요^^

이틀간의 공연이란 게 정말 아쉬웠어요!

연극열전의 네이처오브포겟팅 공연을 보고
피지컬 씨어터에 대한 관심이 폭발!
2월에 예매를 해두고는.... 슬슬 식어가는 감정에....
피곤이 쌓여 볼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대만족!!!

처음- 관객을 무대위로 올릴때는
음.... 짠건가..... 아닌가 고민했지만,
슬슬 하나둘 끌려올라가고 뒤로가면서
배우들이 권하면 별 고민없이 사람들이 올라가고

받은 미션을 행동하면서 얼떨결에 연기까지 하는 관객들을 보면서
마치 그자리에 연결된 것 마냥. 그 안에 소속된 기분을 느끼고.

인간과 건물의 수명이 다하는 순간 마침표를 본 기분.

집이란 단순한 공간이기도 하고, 일상의 반복이기도 하고, 나의 공간이기도 하고, 가족의 구성이기도 하다. 여러가지 화두를 멋지게 전해준 작품.

한마디로. 좋았다.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담아낸 공연
처음엔 뭘 하는 건지 어리둥절했지만 점점 흥겨운 축제분위기로 변해가는 게 즐거웠네요

18회 의정부 음악극축제의 폐막작인 [HOME] 첫날 공연을 보고왔다. 움직임과 일루전, 라이브 음악 그리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관객을 극 속으로 초대하여 상호작용을 하는 작품으로, 이를 통해 “집은 어디에 있는가?” 만약 그것이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면 “집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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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이주 등의 보편적이고 시의 적절한 주제는 집이라는 구조물 속에 거주하는 보통 사람들의 움직임 안에서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개인적 그리고 미학적인 힘으로 서로 대체되면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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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한 명의 남자가 나무 틀을 이용하여 집을 짓기 시작하더니, 점점 집은 진화하고, 차차 복층집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각 인물들은 자신만의 일상을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물을 끓이고, 윗층 방에서 일을 하고, 침실에서 잠을 청하고, 일어나서는 샤워를 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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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간에서 동선의 엇갈림 없이 단독적인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어느 순간, 남자 어린이(에릭ㅠㅠㅠ)이가 객석에서 한 명 한 명 관객들을 집으로 초대하면서 점점 집은 북적이는 곳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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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식탁에 앉아 와인을 마시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춤을 추고, 샴페인을 터뜨리고, 게임을 하고, 윗층에 올라가보기도 하고, 대극장에서 가능한가 싶었던 진정한 ''관객참여형 연극''이 되는 것이다. 무대에 끌려 올라가는 사람만 해도 수십명. 그리고 그 수십명에 들지 않았다고 해도, 어린이가 나눠주는 올리브를 얻어 먹기도 하고, 극장 전체에 설치할 전구를 들어올리는걸 도와주기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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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로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내 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완성된다. 객석이든, 무대 위든, 사람들이 북적이고 웃음꽃을 피워도 전혀 극을 방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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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이 마무리 될 무렵, 관객들은 하나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끝까지 무대 위에 남겨진 소수만 그 집의 물건들을 박스에 정리하는 것을 도와준다. 모든 관객이 퇴장하고 난 후, 남으 배우들은 조용히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고, 집은 고요한 적막 속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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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게 무슨 극이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라는 혼란스러움이 함께 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이 극에 푸욱 빠져 나도 모르게 그 극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진정한 ''집''은 단순 나의 몸을 뉘일 수 있는 ''건물''이 아닌, 사람들과 부대끼고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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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독특하고 신선했던 작품. 사실 나의 ''애기 본진''인 에릭테일러를 보기 위해 먼 곳에서 왕복 5시간 가량을 들여 간 의정부였고, 작품에 대한 큰 기대나 호기심 없이 보러 갔는데, 예상 외로 너무나도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나 행복했다. 앞으로 의정부 음악극축제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