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의 100년은 임정이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있었던 100년 동안의 중요한 , 우리가 잊지 않아야 할 사건들을 다룬 연극이에요! 우리가 이것들을 잊으면 정말 지난 100년이 공백의 100년이 되는거겠죠!
굉장히 작은 소극장에서 진행했었는데 간단한 소품, 작은 극장만으로도 빨려들어가는 몰입감을 선사해준 극단 아루또의 공백의 100년 정말정말 좋았어요!

순덕이라는 인물과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 일제침략부터 전태일 열사의 사건까지.. 지금의 평화가 오기까지의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된 수많은 분들의 의지와 아픔을
잘 그려내고 표현해준 극 이었습니다.
극 중간중간에 무언가를 암시하는 요소를 잘 배치해둔 거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남편이 죽기전 공장에서 동료들과 억울하게 죽은 귀신이 못다한 말이 있으니까 찾아왔겠지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후 남편이 경찰에 끌려간 후에 등장해서 자신이 고문 당했다는 내용과
아이의 이름을 전하고 떠나는 모습 같은 부분같은거요..
의미 깊은 공연 정말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역사적 사건들이 쉽게 와닿도록 보여주고, 배우님들 연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일제강점기~70년대 전태일 열사 시대까지를 다룬 극이었어요
시공간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장면연출이 많았구요.
단순히 시간이 흐름이 아니라 주인공의 머릿속은 어떤지 보여주기도 하고, 관객을 서대문 형무소에서 독립운동하다 잡혀들어온 설정으로 끌어들이는 게 인상적이었어요ㅎㅎ
주인공 순덕역 배우님은 정말 가슴끓이고 오열하는 연기를 많이 하셔서 보다가 먹먹해지고 눈물도 고였어요ㅠ객석쪽 허공을 향한 시선처리에서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ㅠㅠ
친일파역 김정민배우님이랑 동네아이,노동자역 이한아배우님 좋아하는 배우님들이라서 한 극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ㅎㅎ 정민배우님 친일파 미쓰비 사연 늘어놓으면서는 눈물 흘리다가 풀려나는 순간 뻔뻔하게 눈물 닦는거 진짜 소름이었고... 한아배우님 동네꼬마도 너무 귀엽게 잘하시는데 부당한 대우 받는 노동자 역할일때는 울컥하기도 했어요ㅠ
박태환배우님은 같은 아루또 제작인 스위치에서도 연기가 기억에 남는 배우님이셨는데, 이번 극에서도 핏대 세워가면서 장난 없으셨어요...
뜻 깊은 시기에 좋은 공연 잘 봤습니다~!

격동기 고찰이라는 기획 의도는 좋았으나, 고성과 어수선함, 느슨한 구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