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석 정가로 예매했는데 아쉬웠어요. 음향때문에 구역 구분 이렇게 나누신건지 모르겠지만 단차가 아예 없어서 괜히 vip구역에 앉았다싶더라고요. 앞사람들을 헤치고 무대를 보는데 무슨 악기를 연주하는지 다 가릴 정도니..앞으로 이 홀에서 하는 공연은 자리 선택을 잘 해야되겠다 싶더라고요. 게다가 자리에서 듣는 음향도 그다지 좋다는 느낌이 안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도 소리가 작았는데 건반 소리가 특히 작고 금관은 임팩트가 크지 않았어요. 해설도 아쉬웠습니다. 암전이나 기타 무대적 효과 없이 환한 홀에서 바로 해설하셨는데 그 와중에 지연입장 우루루 들어와서 집중도 안되고, 내용도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해설이 포함된 공연이면 등장에 보다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셨다면 좋았을텐데요. 그리고 당일 연주하는 곡 리스트라도 알려주셨으면 덜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로비에 있던 홍보물에는 전곡 정보가 없어서 혹시 설명 해주시려나 기대했는데, 2막에는 아예 해설 부분이 없더군요. 응당 듣기를 기대하는 정보가 다 빠져있으니 더 맥빠질 수밖에요.

라틴음악도 좋아하고 재즈도 좋아하는데
두가지가 결합된 연주라서 기대하고 예매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에 앞서 해설자님이 말씀해주셨듯이 시기는 좋지 않았지만
한참 전에 예매해둔 공연이었기에 갔는데 생각보다 더 즐기고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해설을 하는 중에도 연주할 때처럼 스테이지를 제외한 모든 조명은 꺼주셨으면 합니다
해설 중 입장하는 사람도 많았고 조명이 꺼지지 않아 집중을 하지 못하고
소란스럽게 떠드는 사람, 가방을 뒤적이는 사람으로 인해 해설이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성남아트센터는 원래 이렇게 운영하는지..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은 참 좋았습니다
악기와 연주를 사랑하는 연주자들의 행복한 미소와 에너지까지 더해져
해변가의 야자수 사이에서 저녁공연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내년까지 일본의 경제보복이 끝난다면 꼭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모든 것이 좋았지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만은 오케스트라로 듣고 싶기 때문에
다음에는 가격이 좀 더 비싸고 집에서는 좀 더 멀지만 예술의 전당에서 관람할 계획입니다

하루키, 지브리, 라틴재즈 모두 좋아하는 장르이기에 망설임 없이 예매했습니다.
그러나 공연의 퀄리티가 몹시 아쉬웠습니다.
피아노, 베이스는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고.. 재즈밴드 구성원들은 스스로 흥겨워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아주 프로패셔널 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좋았던 부분은 철저히 제 취향으로 구성된 선곡이기 때문에 편곡을 즐기며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관람료가 저렴한 공연은 이유가 있다는걸 절실히 느낀 공연이었습니다.

라틴음악 특유의 경쾌한 리듬과 관객들이 참여해서 같이 만들어가는 무대가 인상깊었고
좋아하는 재즈곡들의 새로운 편곡을 연주로 들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좋은 구성의 공연이었어요. 그러나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앞서 남겨진 후기들에 동감입니다. 악기 밸런스가 안 맞아서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