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어려워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신선한 내용구성이었습니다. ^^

포복절도극이라고 해서

마냥 재밌기만한 연극이구나~ 하고 갔었는데!

기존의 웃기만하다 오는 연극들과는 달리

블랙코미디라는 장르의 연극을 접해보고!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좋은느낌이구요!! ㅋㅋ

배우 한분한분 모두가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셔서

연극이 끈날때까지 완전! 몰입할수 있었구요~

배우들 각각의 매력에 빠져들었답니다 ㅋㅋ

식상하고 작위적인 설정이 무척 눈에 거슬리는 연극. 특히 '허벌'역 캐릭터 설정은 그 자체로 신파적이고 자의식 과잉의 최대치였다. 소극장에서 배우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무대였으나, 그리 블랙유머 스럽지도 않고, 단지 짜증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안타까운 연극. 연우도 많이 망가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달까?

연극이 끝나는 순간이 진짜다.

연극에 놀래고, 배우에 놀래고, 희곡 작가에 다시 한번 놀랬다.

보고 난 후엔 그 누구도 후회는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최근 1년동안 20여편의 연극을 보았는데 어제 본 '낮병동의 매미들'이 "가장 훌륭한
연극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뮤지컬(연극하다가 웬 노래?), 관객이 참여하는 연극, 집중할 수 없는 코미디류의 연극...
이런 류는 개인적으로 좀 싫어하는데...이건 정말 내 맘에 꼭 든다.
연극 관람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
(내용 파악을 따라가기 위해 대사와 배우의 몸짓 등을 진지하게 관찰해야 함)

배우들도 굉장한 열연...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허벌로 나오신 조영호씨, 강요조의 황현희씨...물론 남자 배우들도 좋았지만...
여성분들에게 더 점수를 주고 싶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사회풍자 등의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포복절도극이라고 소개하는 하는건
좀 그렇다. 코미디류의 연극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마 안내문만 보고 안 볼 것 같다.
(사실 아닌데...)

연극 관람을 하면서 어느 정도 주제파악은 하고 보았지만 좀 어려웠다.
연극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관객들에게 어렵더라도 잘 전달이 되어야 하는데...
배우는 열연을 했자만 대사와 전개에서 다소 표현력이...글쎄...모르겠다.

이 연극에서 표현하려고 했던 내용을 더 정확하게 알아보고자 인터넷을 찾아 보았다.
아래에 붙여 놓았다.

-----------------------------------------------

배우들은 '울고'
관객들은 '웃고'

화제의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앙코르 공연

연극'낮병동의 매미들'이 5월10일까지 대학로 연우무대 소극장에서 앙코르공연을 갖는다.

지난 3~12일까지 초연돼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은 권력으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현실을 풍자한 포복절도극. 2층부터 63층 펜트하우스까지 예술인들이 모여사는 예술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예술평가위원회의 통제와 횡포에 희생당하는 막장예술가들의 희망과 좌절을 그렸다.
과거인지 현재인지 또는 미래인지 모르는 어느 때, 예술인아파트에는 각 분야의 예술인이 모여 살고,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에쑬가 지망생도 엄청나다. 하지만 정작 이것에 사는 예술인들은 적응하지 못하고 좌충우돌하고 있다. 이는 모든 표현을 에술평가위원회로부터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통제받는 현실 때문이다. 예술평가위원회는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브라더'같은 존재다.

이 작품은 포커스를 한명에게만 몰아주는 장면이 거의 없는게특징. 예술인아파트 201호에 살고있는 5명의 주인공들은 공연 내내 각자 무언가 '이유 있는 행동'을 쉬지않고 한다. 또 '극적연극'과 '서사연극'이 충돌, 그 결과 독특한 장르가 만들어진 변증법 연극인셈이다.
조영호 연출은 "이 작품은 예술인을 위한, 예술인에 의한, 예술인의 연극"이라며 "6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울고 있는데 관객은 모두 박장대소하는 점이 유일무이한 재미"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칸 문대헌 기자-

'할 말 하는' 정신나간 그들이 돌아온다

풍자극 '낮병동의 매미들' 13일부터 앙코르 공연
장자연 사건.거대언론 문제점 해학으로 꼬집어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이 고 장자연 사건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날카로운 사회풍자로 대학로를 달궜던 '낮병동의 매미들'이 오는 13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제목의 낮병동은 낮에만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환자들의 병동으로 정상인도 아니고 정신병자도 아닌 예술가를 의미한다. 유충으로 지내다가 성충이 되어 한 여름만 울고 가는 매미의 특성은 한여름 밤의 꿈을 위해 자신의 모든 인생을 거는 예술가를 뜻한다.

문학.음악.미술.영화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예술인 아파트는 모든 예술가들의 꿈이다. 하지만 모든 예술표현행위는 예술평가 위원회가 지정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통제 받는다. 이같은 설정을 통해 반민주적인 정권과 비뚤어진 언론을 풍자한다. 다양한 사회 부조리를 풍자하는데 고 장자연 사건으로 대표되는 비뚤어진 '스폰서' 행태도 고발한다. 고 장자연씨는 외주 제작사.언론사.기업체 고위층으로부터 술자리 접대를 강요받고 고통스러워했지만 관련 수사선상에 있던 유력인사 10명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제작진은 "명예는 커녕 권력의 정당성의 근원이 뭔지도 모르는 천한것들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과 돈으로 한 여성 예술가를 윤간하고 그것도 모자라 죽음으로 몰고간 사회를 상징과 은유를 통해 날카롭게 풍자할것"이라고 전했다. 또 민중의 뜻을 거스르는 정치권과 반민주적인 거대언론,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사법권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무거운 주제지만 풍자와 해학을 더해 심각하기보다는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한다.

연극배우 이건이 천재 예술가이지만 예술평가위원회에 저항하다 탄압받는 조각가 변선 역, 조영호가 변신을 따르는 백댄서 허벌 역, 2009 슈퍼모델 출신의 강요조가 '스폰서'에 고통받는 단역배우 역을 맡았다

-스포츠칸 박은경 기자 -

<끝>

PS : 내가 공연관람후기의 평가에서 지금까지 별점 5개(만점)를 준 연극은 20여편의 연극 중 처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