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브룩의 역사적인 한국 첫 공연 피터 브룩, 그는 단지 교과서에 나오는 박제된 신화가 아니다. 변혁과 혁신을 벗삼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규칙과 정형화를 깨 부수었던 우리 시대 진정한 선구자였기에 그가 더욱 위대하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출가로서 피터 브룩을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올해로 여든 다섯 살의 피터 브룩(1925년, 런던출생)은 그 자신이, 그의 인생을 통틀어 전통과 맞서 싸우며 모든 규칙을 허물고, 모든 방법론을 거부하며 지난 60여 년을 살아왔다고 말하듯, 단 한 순간도 머물러 있지 않으려 했던, 실로 현대 연..

1930년대 서아프리카에는 수도승들이 특별기도문, ‘완벽의 진주’를 11번 낭송하면 지도자가 축언을 해주는 전통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마을의 지도자 셰이크 티자니가 시간이 됐는데도 오지 않자, 수도승들끼리 상의 끝에 먼저 불공을 외운다. 그리고 불공을 11번 다 드릴 무렵 스승이 도착하자, 수도승들은 늦은 스승이 쑥스러워할 것을 염려해 불공을 한번 더, 즉 12번을 외우니 스승이 축언을 해준다. 그리고 다음 날도 수도승들이 기도문을 11번 외우자 스승이 아무 말이 없어 기도문을 한번 더 외우니 축언을 해 주었다. 이것을 계기로 수도승들은 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