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댄스를 기대해서인지 생각보다 정적이었단 느낌이었습니다.
와.. 할 정도로 괜찮았던 건 두번 정도..
나머지는 그냥 평범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댄스를 잘 몰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무대 위, 연세가 좀 있으신 연주자분들의 라이브 음악이 괜찮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수많은 찬사와 감격스러웠다는 평을 읽고, 한자리 남아있는 3번째 열 가운데 VIP석을 골랐습니다. 좋은 공연은 자리도 좋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으므로 ^^
반도네온으로 시작한 애절하고도 관능적인 마초들과 거리의 여인들의 탱고는 이국적이면서도 뭔가 슬픈듯 - 한국인의 정서가 한이라서 그런가.. 뭔가 찡했습니다.
각 커플들의 도발적이면서도 탐닉하는 듯한 눈빛과 표정, 열정적인 춤, 콘서트를 생각나게하는 연주.. 모두 인상적이고 강렬한 잔상으로 남습니다.
처음 접해본 탱고 공연.
댄스 뮤지컬이라 이름 붙인 건 좀 이상하지만 화려한 의상과 댄서들의 몸짓은 정말 멋있었고 처음 본 반도네온의 다양하고 섬세한 선율과 백발의 연주자들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연 내내 출연자의 얼굴보다는 발만 보게 되었고 언젠가는 한 번쯤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만 생각보다 짧은 공연시간(1시간 30분 정도)과 대극장 공연의 다소 높은 티켓값은 아쉬웠습니다.
이번엔 어머니를 모시고 갔는데, 정말 좋아하셨어요.
10년 전쯤에 비해서 별빛을 연상시키는 실루엣 장막이나 무대 한켠의 커다란 반도네온 모형도 없어서 빈약한 무대장치에 약간 아쉽기도 했지만, 훌륭한 음악과 좋은 음향, 그리고 멋진 춤이 있어서 충분하고도 넘치게 좋았습니다.
옛날에 젊어서 한국에 왔었던 한 팀은 이젠 완숙한 중년의 춤을 선사했고, 새로운 젊은 무용수들의 열정적인 몸짓은 사뭇 새로웠습니다.
특히 빨간 머리의 땅게라, 바네사가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처음 본 날 처음엔 약간 과장된 몸짓이 조금 우습기도 했지만 점 점 더 끌리는 무용수였는데, 다시 보니 더욱 좋아지더군요.
몇 년 후쯤 포에버 탱고를 다시 볼 수 있게 될 때, 그녀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탱고를 잘 몰라 평하기가 좀 그렇지만....
기대이상은 아니였고...
나름 괜찮았던 공연이였다....
특히 1막보다는 2막이 더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댄서보다 뒤에 연주하시는 분들이
더 멋졌던 공연이였다...
주간
: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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