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피엔딩 공연을 보고 너무 많이 웃고 울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여운과 감동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 배우분들의 열연이 작은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한덕호 배우님의 미남,역 연기는 정말이지 너무나 미남 그 인물 자체여서 ,보는 내내 몰입하여 볼 수 있었어요 ,, 한 시간 이십분이라는 시간 동안 행복 ,희망 ,절망 ,슬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고 느낄수 있는 시간 이였습니다.. 정말 추운날씨를 뚫고 간 보람이 있었던 공연! 더 많은 분들이 저처럼 이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아 가셨으면 좋겠네요 비록 미남씨의 인생은 해피엔딩이 아닐지라도 연극 해피엔딩은 “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라며 이 공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의 올해 최고의 연극이었습니다

극 주인공 미남에게는 자신이 처한 이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마지막 선택을 하는것이
과연 이사람에게는 해피엔딩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실이 잔인하니까.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수 있는 사랑의 시련이 미남에겐 그토록 잔인했을까.

해피엔딩이었으면 하는 바람...

장애로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
슬픈 연극 해피엔딩.

미남이와 아빠의 사는 세상의 이야기.
몸이 아픈 아빠가 머무는 세상의 전부. 단칸방.
챙겨주고 챙겨줘도 모자른게 부모님의 마음인가 봅니다.

장애. 장애가 있다는 건 아프고, 불편한 거지. 다른 세상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태어나면, 사랑을 해보길 바라죠.
아파도 마음은 사랑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 순수한 사람들의 마음을 짓밟거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나쁜 거죠.
그 순수한 미남이의 마음을, 꿈을 짓밟은 순애.
미남인 정말 순수하게 사랑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미남이가 힘들어하고 무너지고 아파하는 모습을 한 방에서 그대로 보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아빠의 마음, 부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슬펐을까요.

행복하고 싶었지만 행복할 수 없는 해피엔딩.
그 삶이 무거워서 힘들어서 어쩔 줄 몰라도 우리도 버티니.
''그대들도 살아봐요. 우리보단 덜 아프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다가와 한참을 울었네요.


내가 처한 지금의 우리의 이야기가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이야기로 보여도
더 아픈 이야기. 안타까운 이야기. 힘든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불끈불끈 힘이 아닌 오늘을 지탱하며 살아갈 수 있는 작은 불씨 같은 마음을 내어 힘내보길 바랍니다.
내가 힘들다고 소중한 지금. 시간. 오늘. 내일. 모두 놓칠 수 있으니까요.


1시간 20분의 극.
바뀌는 건 상황과 이야기의 흐름이지 같은 공간, 환경.
하지만 결코 단 한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만큼 연기자분들이 연기를 잘 해주신 거죠.


오늘 배우 아버지 박경근 배우님, 미남이 김호창 배우님, 아줌마 한록수 배우님, 순애 노시아 배우님을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승승장구하시길 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