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사랑이 아닌 모든 사랑을 이야기하는 연극이었습니다.
사랑을 할 때 격게 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주변사람들 때문에 선택하게 되는 삶
나자신이 중요한 것인가..
세상에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
결정하기 힘든 선택인것 같습니다.
모든 사랑이 인정받고
나와 다르더라도 이해해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분들의 뛰어난 연기력 정말 멋지셨어요
감동감동^-^
저는 울다가 웃다가 가슴저릿하였어요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게이들의 이야기' 라는 것에 너무 긴장하지 않는다면 더욱 즐길 수 있는 공연.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게이라는, 생소한 주제로 다가온 연극이라서, 색다른 공연 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간 남편은, 왜 하필이면 "게이가 나오는 연극이야?" 라고 묻더라구요..
하지만 그건 잠시 였어요. ^^ 배우들의 애절한 연기로 남편은 연극에 벌써 매료 되었더라구요.
공연이 끈나고, 제가 공연이 어떻냐고 하자, 남편은 괜찮은 연극인거 같다고 했어요. ^^
저 또한 게이라는 생소한 주제에서, 그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연극이었어요. 아마도 제 남편도 저와 같은 생각인거 같아요 ^^
남자들의 사랑에도 여느 보통 남녀 간의 사랑처럼 질투가 있고, 갈등도 있구나.. 그리고 순수할 수도 있구나.. 단지 상대가 같은 동성일 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하나짱을 통해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고, 편견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여장남자의 세계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늘 틀에 박힌 생각을 하는 지루한 일상에서 다른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연극 이라서, 꼭 한번쯤 볼만한 공연인거 같아요 ^^

ps: 하나짱의 대사 중에 "원래 사랑은 바보같고 어리석은거야" 라는 말이 제겐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대사였어요. ^^ 뻔히 안되는줄 알아도, 마음은 제어하지 못하는게 사랑 이니까요..

편견을 갖고 볼 수 있는 연극이었지만

그새 빠져들어~

눈을 땔 수 없게 하네요~

^^

좋은 연극 추천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

게이를 앞에서 대놓고 욕하는 사람, 그리고 뒤에서 욕하는 사람."


'queer as folk'에서 브라이언의 대사입니다.

그의 대사만큼 게이 혹은 레즈비언에 대한 일반인(스트레이트)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요?

결국 동성애자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스트레이트들은 없다는 거죠.

어쩌면 이해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죠.

아! 물론 'queer as folk'에서 데비, 데프니, 제니퍼처럼

동성애자인 그들의 아들과 오빠, 친구를 감싸고 이해하는 스트레이트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가족이거나 친구이기 때문에 감싸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queer as folk' 에 등장하는 브라이언, 저스틴, 마이키, 테드, 피터, 멜라니, 린지는

게이거나 레즈비언이지만 일반인들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다만....섹스가 인생에서 좀 많은 부분을 차지하죠.

( 특히 마성의 게이, 브라이언 +_+ 럽 붸붸~)

어쨌든 그들은 일반인의 이해 따위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미국에서 방영될 당시에 'queer as folk'는

동성애자들의 삶을 리얼하게(그래서 수위가 좀 높죠...;;; ) 다룬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시청자 절반 이상이 스트레이트였다고 합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그만큼 게이나 레즈비언의 세상은 일반인들에게 궁금하지만 직접 다가갈 수 없는 세계입니다.

거기에 이해나 배려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그저 호기심 유발 대상일 뿐...

이러한 일반인들의 호기심 유발 대상이 대학로에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연극으로 말이죠.

호기심 유발 대상은 바로 '겨울 선인장'



하지만 파란 하늘에 야구장 한 켠이 새겨진 연극의 포스터는 당신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 눈 크게 뜨고 '겨울 선인장'이라는 연극의 제목 옆에 부제를 읽어보세요.




< 파란 하늘로 쏘아올린 게이들의 꿈 >




'파란 하늘'이라는 동화 같은 단어에 하품이 나오다가,




'게이'라는 단어에 놀라 다시 제목을 읽게 되나요?




하지만 놀랄 필요 없습니다.




연극 '겨울 선인장'은 부제에 나타난 것처럼




그저 꿈을 지니고 이를 이루고자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그들이 게이라는 것이 조금 다를 뿐입니다.












'겨울 선인장'을 보면서 'queer as folk'를 떠올린 이유는 두 작품 모두




게이의 삶이 일반인들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듯,




'겨울 선인장'에서는 후지오과 가즈야가 연인으로 서로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7년의 연애는 가즈야를 지치게 만들고,




언제부터인가 그는 다른 남자와 섹스를 즐깁니다.




그리고 변해버린 가즈야를 떠나보내고자 조금씩 준비하는 후지오는




예전처럼 가즈야에게 같이 살자고 조르지 않습니다.




마치 오래된 연인들의 러브스토리 같은 후지오과 가즈야의 이야기를 보면서




사랑은 동성애자나 일반인에 상관없이 행복과 슬픔을 주는 건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인 베양,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며



늘 자신감 없는 모습에 애인도 한 번 사겨본 적 없는 숫총각 게이인 그를 보면서도



거울을 보며 자신이 못생기고 내세울게 없어 애인도 없다며 슬퍼하는 일반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베양의 고민은 일반 사람들의 고민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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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득 동성애자의 삶에서 일반인의 삶과 동일함을 찾으며




동성애자와 일반인이 다르지 않음을 말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차별이자 편견인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깽양은 '겨울선인장'에서 하나짱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는 여장을 즐기는 게이입니다.




어느 날, 그는 오랫동안 숨겨둔 자신의 여장취향을 드러내지만




여장호모들 사이에서 인정받지 못합니다. 바로 재일 교포이기 때문이죠.




사회에서는 게이이기 때문에 외면 받고,




게이들 사이에서 재일 교포이기 때문에 외면받는 그를 보면서




선인장이 떠올랐습니다.




극중에서 선인장은 따가운 시선과 질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대부분의 게이들을 상징하는 것이지만,




유독 하나짱은 선인장... 특히 겨울 선인장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인장이 겨울에는 완전히 성장을 멈추고 엄격한 휴면기간을 거쳐야만 꽃이 피는 것처럼




접대부로 일하고 섹스파트너가 돈을 훔쳐가는 등의 유달리 험난한 그의 인생이




추운 겨울에 잠든 선인장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나짱은 남자답고 의리를 중요시하며,




수다스럽고 누구보다 친구를 걱정하고 아껴주는 따듯한 마음을 지녔기에 더 가슴 짠한 캐릭터로 남겨지는 것 같아요.










'겨울선인장'은 후지오, 가즈야, 베양, 하나짱의 20년 동안의 삶을 보여줍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가즈야는 일반여성과 결혼하고 그의 구멍가게는 편의점으로 변해있습니다.




하나짱은 접대일을 하고, 베양은 용기내어 펜팔을 시작했습니다.




또 다시 시간이 흘러, 그들이 20년 동안 모였던 장소는




분위기 모르는 공무원의 탁월한 날짜 선택으로 크리스마스에 철거되어집니다.




전날 밤, 크리스마스이브이자 아지트철거에 앞서 네 사람은 5년 만에 다시 만납니다.




5년 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 그들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합니다.




그 마지막 변화는 직접 확인하시길...^^



티켓값이 아깝지 않으실 겁니다.







'겨울 선인장'에서




결혼을 앞둔 가즈야에게 자그마한 선인장을 선물하기 위해 찾아간




후지오는 결혼 스피치로 준비한




"용기와 희망과 약간의 돈과 사랑만 있으면 누구나 행복해 질 수 있다."




라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는 '겨울 선인장'이 진정으로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생각 해봅니다.




결국, 우리는 약간의 물과 바람, 햇빛 그리고 사랑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는 선인장과 같은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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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겨울 선인장'의 부제에 적혀있는 게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느껴 연극을 관람했다면




본 연극이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연극이 끝나고 난 뒤에 호기심이 이해로 바뀌어있기를 바랍니다.












"죽음만큼 피할 수 없는 게 있지. 그건 바로 삶이야."

<라임 라이트> 中





'겨울선인장'은 2006년 일본과 필리핀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초연된 연극으로 일본 도쿄를 거쳐 이번이 세 번째 무대입니다. 이번 공연은 재일교포 작가 정의신씨가 한국 배우만으로 구성한 국내 초연작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요. 재일동포 2세인 정의신씨는 일본에서 영화, 연극, TV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며 현재 중앙대 교수로도 활동 중 입니다. 지난해 한일합작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을 통해 일본 요미우리 연극상 대상을 비롯, 기노쿠니야 연극상, 문부과학상, 제1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휩쓸었다는 군요. 와우~ 화려하네요.




깽양이 관람한 날에는 정의신씨의 작품을 번역한 작가분이 참석하셔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분 말씀에 따르면 한국배우들이 일본배우들에 비해 상당히 젊고 배역에 더 어울린다는군요. 일본에선 정의신씨가 직접 연기를 하고 여기에 맞춰 40대의 배우들이 연기를 하신다고 하더군요. 반면에 20년 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에는 젊은 배우들이 조금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있었어요.

[ 공연팁


1. 극장 내부의 좌석은 앞 뒤 간격이 좁고 상하 간격이 낮아 뒷자석에 낮을 경우에는 배우들이 앉거나 누우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으니, 최대한 앞자석에 앉으세요. 선착순 입장이니 빨리 가서 앞에 앉는게 장땡!!!



2. 주말에는 연극이 끝난 후에 배우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겨울선인장'에 대해 좀더 알고싶은 분은 주말에 관람해 보세요.



[ 공연일시 : 2010. 03. 04 ~ 2010. 03. 38

[ 공연시간 : 평일 8시 / 토(공휴일) 4시,7시

/ 일 4시 (월요일 공연없음)

[ 공연장소 : 가변극장 키 작은 소나무

[ 관람등급 : 18세 이상

[ 관람시간 : 90분

[ 공연 문의 : 02 - 765 - 8880

[ 홈페이지 : http://www.dansole.com/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3695176











즐거운 문화생활~!



이제 문화나눔과 함께 누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