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너무 잼나게 집중해서 보더라구여~^^

문화 생활을 좋아해서 많은 종류에 공연을 보곤했다. 그 후에 많은 감동도 느끼고 이건 좀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러 작품들을 기억했다. 사실 가족극, 아동극은 아주 오랜만에 보러온것이다.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공연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여러 동물들과 자연의 흐름을 통해 보여주고 여러 현실 문제들도 보여주곤 한다. 많은 부분들이 좋았지만 기억에 남는 인상깊은 몇가지를 뽑아 볼 수 있다. 먼저 따돌림 당하는 양, 그래서 자신을 먹으려고 다가오지만 그것조차 관심이라고 좋아라 하는 양이 인상적이었고, 연못값이 올라서 고민에 빠지지만 역세권은 놓칠 수 없어하는 개구리의 캐릭터, 햇살을 바라로, 바람을 북으로 상징해서 보여주는 설정들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또하나 겨울 장면에서 늙은 할머니가 기다리는, 만나고자 하는 친구 .. 동반자가 죽음씨라고 말하는 장면.. 사실 ‘죽음’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순간 깜짝놀랐다. 여기에 있는 많은 순수하고 어린 아이들이 있는데, 가족들이 다같이 보는데 저 단어를 리얼하게 사용하다니 하고 ..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의 언제 부터인가 만들어진 고정관념일 뿐인것이었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왜 무서워하지 ? 죽음이라는 단어를 왜 숨기고 어둡게만 생각했지 ? 죽음이라는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모두가 다 아는것일 뿐인데. 내 스스로가 민망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여우는 자기랑 하룻밤 을 보내며 추억을 쌓은 양을 잃고 사계절이 지나도록, 산을 넘고 물을 건너까지도 애타게 찾아다니던 양을 결국엔 찾아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만나서 인사를 하는것도 잠시,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자. 우리는 같이 있을 수 없어 다르잖아. 각자 무리로 돌아가서 살아야해 세상은 너무 위험해 라고 말한다. 여우는 양을 애타게 찾았지만 이미 커다랗고 무서운 세상을 봐버렸기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서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은듯 싶다. 하지만 양은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아하고 , 우린 다르지만.. 지금 처럼 서로 생각하고 같이 가면 되는거야 사랑으로 할 수 있다고 .. 이야기 한다. 사랑이란 참 대단한것 같다. 연인간에 사랑만이 아닌 가족간에 사랑만도 아닌 사람과 사람 친구 간의 사랑.. 나와 다르지만 함께 라는 힘 그 모든것을 포괄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다시한번 느껴졌다. 이 공연을 같이 본 관객들,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많으신 분들까지 이 공연을 통해 느끼는것 가져가는 것은 다르겠
지만 모두 같은 단어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정말 인상적인 공연이다. 여러 전통악기들을 곳곳에 사용했던 점들도, 입으로 여러 소리를 내며 형상화 시킨 배우 분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 물론 이 좋다라는 말에도 여러 관점이 있겠지만 좋은 의미와 생각, 감정들을 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해도해도 너무 함...진짜 시간이며 돈이며 너뮤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