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과연 최고였습니다.
젊은 시절의 '파워'가 넘치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노련함과 섬세함이 있었고,
키스자렛과 게리 피콕이 서로를 마주보면서 연주를 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공연 외적으로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재즈와는 맞지 않는 공연장의 특성상 그런것인지 음향이 최악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제가 앉았던 1층 사이드쪽 사람들이 그런 의견이 많았다고 하는군요)

관객들도, 대체로 괜찮았으나, 몇 가지 아쉬움이 있긴했습니다.
연주가 끝나기도 전에 경쟁이라도 하듯 터지는 박수...라던가,
키스 자렛이라는 이름앞에 쫄아버린 탓인지 공연을 너무 엄숙하게 관람하길 바란다던가..
물론, 첫번째 앵콜이후에 터진 플래쉬는 최악이었지요-_-

아쉬움은 있었지만, 키스자렛 트리오의 공연은 너무 환상적이었기에 그 모든걸 상쇄하고 생애 최고의 공연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DVD로 보고 말로 듣던 그 공연을..
직접 보니 정말 좋더군요.

키스 자렛을 비롯해 잭 디조넷, 게리 피콕까지 모두 연세가 높아..
추후 한국 공연이 가능할 수 없을테지만, 다시 한번 온다면 공연 강추를... ^^

큰 돈 들인 몫을 채워준 굿 공연!!

예매 개시시간에 맞춰 겨우 예매를 하고 긴 기다림끝에 본 공연이었지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키스자렛옹은 역시 브레드맬다우, 곤잘로루발카바 등과는 차원이 다른 피아니스트였습니다.게리피콕옹이 약간 힘에 부치는 듯도 했지만 트리오의 진수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들었던 공연장의 피아노소리중 최고였습니다. 다음에는 솔로공연 한 번 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 때는 카네기홀 공연에서 했던 것처럼 "MY SONG"도 한 번!!!

최고에요

어느 예술에서든 단 하나의 최고를 꼽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특정 잣대로 이를 줄 세우는 것 자체가......
그럼에도 우리는 논리를 넘어선 존재 앞에 무기력해 질때가 있다.
첫 사랑에 가슴 조이며, 긴긴 시간을 기다려 온 소년은,
그들의 첫 걸음걸이에서 ..... 그들의 흰 머리칼에서 .... 그들의 첫 울림에서...
두눈 가득 눈물이 번지고 말았다.
박물관의 화석이 아닌, 한순간... 한순간의 무대로 찿아와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