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0년을 기다려 13만원을 주고간 안전지대공연인데 앙콜공연이 없어?
내나이 40줄에 목이터져라 손바닥이째져라 열광해 줬건만...
로보트처럼 2시간 딱채우고퇴장....이건 아니자나?

앙콜박수만 20분을 두들겼다 이 양아치밴드야! 그날부로 나의모든 안전지대 앨범을
지워버렸다. 내머리속에서도 지울것이다. 그리고 두번다시 이들의 음악을 듣지 않으련다.
왜냐면 얘들은 더이상 "아티스트"가 아니라 시간당 화대를받는 쇼가수들이기때문이다.

80년대 암울했던 학창시절을 함께 했던 음악들...
JPOP 뉴웨이브를 듣던 그 시절, 가장 음악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
비디오조차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 친구집에서 보게된 NHK홍백가합전, 레코드 대상.
가나시미니 사요나라의 달콤한 멜로디.
아버지를 졸라 일본에서 사온 Live Endless 앨범(1985) LP판,
너덜너덜 해지도록 들은 Best 앨범과 1987년 Live의 카셋트 테입.
다마키 코지의 감미로운 목소리, 다케자와 유타카와 야하기 와타루의 울부짖는 기타소리.
그러나 어느덧 나는 군대를 가게 되었고 그렇게 나의 젊은 시절은 지나갔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난 2010년 다시금 안전지대는 찾아왔다.
비록 외모에는 세월의 흔적이 가득했지만 음악만은 아직 건재했다.
관객들 또한 비록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나이대였지만 추억과 감동에 젖어 그들과 함께 했다.
I LOVE YOU까라 하지메요오와 가나시미니 사요나라로 장식한 피날레에 가슴 벅찬 감동과 행복감에 울컥해버렸다.
아쉬움에 돌아서야만 했던 이번 공연,
추억을 향한 행복한 여행, 이렇게 표현하면 될까?

내년이든 언제든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아와서 행복한 시간으로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라이브는 이런 가수가 해야 하는거다...절실히 느꼈습니다.
한곡 한곡 절절히 가슴에 와닿는 노래들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오랬동안 기다렸던 공연인데...
멤버들이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렬적인 무대가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한곡한곡 타마키상의 부드러운 목소리...
언제 안전지대가 다시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공연...
정말 좋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여운이 많이 남은 콘서트였습니다.
이 가을에 좋은 콘서트를 보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