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풍선들! 사이킥(ㅋㅋ) 조명들! 레이저 손! 안개!

그리고 Yoshimi Battle The Pink Robots Pt 1 의 떼창!!

기억들을 하나씩 전부다 마음에 새겨두고 왔습니다.

정말 행복한 공연이었고

정말 환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기억을 지우고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최고의 쇼였습니다.

플레이밍립스의 공연!!
디비디로도 보고 여기저기 떠도는 후끈후끈한 후기만으로도 엄청 기대되었던!!
그렇지만 그런 모든 것들은 직접 가서 보고 느낀것의 반의반의반도 못담은 것.
정말 요 일년간 본 공연 중 최고였다!!!

다른건 다 차치하고서라도.. 이번 공연의 한 순간은 너무도 생생하게 남아있다~*_*

공연 본다면 많이 보러 다니지만~~~ 풍선이나 공 쓰는 공연 첨보는것도 아니고` 꽃가루 날리는것 수도 없이 보았지만~~~ 단연코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는 오프닝!! 그 환상적인 순간!

역시 2층에서 보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던 그 시간동안 둥둥 떠다니던 그 색색가지 풍선들의 이미지와
온 시야를 가~득 채운 꽃가루와 온통의 넘쳐나는 색감들...그리고 멜로디......신비로운 따스함~*

그간 열성적으로 뛰놀던 여타 공연들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끼고 온 시간이었다~~^^*

원시 부족이 신을 영접하는 날!
웨인은 제사장으로서 제 할 일을 다했다.
노래는 엉망이었지만 제사장은 노련했고 신도들은 광분했다.
특히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예의 없이 굴었다. 위스키도 몰래 들여와 마셨고, 담배도 피웠다.
내 친구의 뒤에 서 있던 외국 남성은 지나치게 밀착하는 방법으로 밀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우리는 정말 자리 운이 없었다. 외국인들 중에서 특히 무례한 사람들만 우리 주변에 있었다.
감동의 콘서트와 광분의 콘서트의 차이는 뭘까?
엄밀히 말해서 현대판 콘서트와 원시 부족의 제사장의 신 영접의식 사이에는 그리 큰 차이는 없다.
둘다 영혼 홀림을 목적으로 하는 거니까.......
그래도 나는 이왕이면 음악을 하는 콘서트에서는 음악으로부터 영혼 홀림을 받고 싶다.
따라서 광분보다는 감동을 하고 싶다.
볼거리, 놀거리는 차고 넘쳤다. 그러나 들을 거리는 많이 부족했다. 목소리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고 음도 맞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웨인은 음악보다는 제사장으로서 신도들을 흥분시키기에 바빴다.
나는 플레이밍 립스의 팬이다. 특히 마지막 앨범을 사랑해마지 않는다. 그러나 라이브에서 싸이키델릭한 음을 멋지게 연주할 수는 없었다. 장비탓이 아닐까 한다. 씨디나 들어야 겠다.
나에게는 안타깝게도 실망만을 안겨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