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불편함 없이 유쾌하게 즐기고 온 공연

배우들 연기 따라가면서 스토리 전개되는 것 흐름타고 보다보니 시간이 훅훅 지나갔던 것 같아요.
머리 아프게 고민하거나 생각하면서 본 게 아니라, 그냥 물 흐르듯이 편안하게 봤어요. 중간 중간 재밌는 장면들이 많았어서 되게 찌릿찌릿하게 즐거웠습니다ㅎㅎ 어떤 장면이 어떻게 재밌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그냥 아 이런 게 연극이었지! 싶게 재밌었어요. 만족합니다!!!

제목이 갖는 의미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좋은 공연입니다.

원래 좋아하던 작가님!
대극장에서 하는 만큼, 친절한 연극이라서 좋았어요. 배리어 프리도 그렇고, 내용 면에서도요.
부모님 모시고 올 걸 했는데 제가 본 게 막공이라 아쉬웠습니다.

막 독서모임이 공동창작을 시작했을 때부터 재밌었는데요,
그 전에 빌드업 과정이 다소 길고 구성이 재미가 없었어요.
클래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미가 있었는데, 이 연극은 앞부분이나 종종 어떤 씬들은, 힘을 빼고 쓰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녀문 사건이 들어간 건 좋았지만, 큰 반전이 존재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게 아니고,
독서모임과도 별 관련은 없다고 느껴졌어요. 더 적극적으로 엮이면 좋겠습니다.

굳이 세 배역이나 빼서 피씨함을 추구하며(?) 여자역할을 남자배우에게 주어야 했나? 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남자 배우들이 맡는 여자 역할이 흥미로웠어요. 기생이나, 기골이 장대한 여자 역할을 한 것이요.
보는 사람은 남자 배우임을 아니까, ''''''''그래 여자였어도, 저건 외모의 다양성이지 전혀 문제가 없자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면서 세 번이나 눈물을 뺐습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감칠맛 났어요. 그 중에서도 신강수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전에 두산아트센터에서도 봤었는데, 이번에 더욱 좋다고 느꼈습니다.
정말 호감가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다! 느꼈습니다. 결은 다르지만 김병철 배우가 캐릭터를 살리는 방식도 생각이 났고요.. 미워할 수 없는 애증의 악역을 맡으신 것도 보고 싶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합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 나아가 인간에 대한 애정이 보이는 따뜻한 극이에요.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게 금방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