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도>2010년 마지막으로 선택한 극단 대학로극장의 신작! 어느 덧 2010년도 그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다사다난 했던 올해를 보내는 마지막 길목에서 본 극단은 70년대 암울했던 정치적 환경에서 비극적 삶을 살아낸 한 일가족의 얘기를 담은 창작극 ［아리랑］을 무대화 하려 한다. 창작극 활성화와 소극장연극의 대중화를 목표로 활발히 활동중인 본 극단은 이번 창작극 ［아리랑］을 통해 소극장 연극의 장점이랄 수 있는 섬세한 묘사를 극대화 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이 있는 감동을 선사하려 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좋은 창작극 발굴과 소극장 연극..

한 가족이 있었다.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는 그들은 여느 가족들의 모습과 별반다를것 없이 그냥 조용한 가족이었다.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는 아버지 고만복과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어머니 박길영 그리고 고등학생 딸 재숙과 중학생 아들 재구... 지극히 평범했던 그들의 삶에 빨갱이라는 그림자가 들어오고 아버지 고만복은 간첩혐의로 몰려 억울하게 끌려가게된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만복은 돌아오질 않고 길령은 면회를 가지만 얼굴한번 보지못하고 돌아온다. 날이 갈수록 이 가족에게 불안과 어두운 기운만 드리워지며 재숙은 모순이 가득한 태수와 친구들을 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