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45년 초 베테랑의 무대라고 어머님께서 엄청나게 기뻐하셨어요~~~
남진씨가 허리 한 번 돌릴 때마다 1000명씩 쓰러진다더니 그 소문이 진짜라고 하시면서 엄청나게 좋아하셨어요~~
처음에는 돈이 너무 비싸다며 안 가신다고 하는 것을 울어도 보고 화도 내보고 삐쳐도 보아서 억지로 거의 반은 속여서 보내드렸는데요
어찌나 좋아하시는 지 보내드린 제 마음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꼭 가실거라면서 이번에 다녀오신 것을 온 동네 소문 다내시고
저는 저희 동네에서 가장 착하고 좋은 며느리로 낙점되었답니다.
시어머님이 계신 분들께 가장 추천해드리고 싶은 공연입니다
친정어머니도 좋구요~~~
공연장에 다녀오셔서도 며칠동안 계속 남진공연 얘기하시면서 무용담을 늘어놓으셨어요 ㅋㅋㅋ
동네 친구분들께도 자랑자랑 하시면서 평생 자랑거리 하나 생기신 것 같았어요
어르신들은 자식자랑하시는 재미로 사시잖아요~~~
이번 기회에 저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선물을 해 드린것 같아서 진짜 돈이 하나도 안 아까웠어요~~
저희 부모님께 선물해 드린 공연 티켓 이었는데요...
너무나 좋아하셨습니다~
역시 남진이라고 하시던데요!!
우리 세대는(50대) 그야말로 남진 노래를 들으면서, 아니 따라 부르면서 자란 세대이다.
워낙 유명한 대형 가수이기에 마음먹고 vip석으로 예매하여 아내와 함께 콘서트를 갔다.
60대의 나이에도 예전의 미성은 거의 변함이 없었다. 정말 놀라운 가수임에 틀림없다.
다만 콘서트를 처음 대할 때부터 밴드가 다소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남진처럼 놀라운 가창력을 지닌 가수의 노래를 밴드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 것 같다.
(악단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는데 이런 말을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대부분 중년의 나이에는 젊었을 때와는 달리 시끄러운 음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경쾌한 노래에서는-이를테면 '둥지'같은- 높은 반주가 흥을 돋우겠지만,
남진의 섬세한 미성이 묻어나는 노래에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본다.
그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남진의 독특한 창법과 놀라운 가창력과 미성이
다소 시끄러운 반주로 인해 반감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개 가창력이 부족한 가수들이 노래보다 더 큰 반주로 부족한 노래 실력을 대충
묻어가려는 경향이 있는데,
남진같은 가수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주 조용한 반주로, 아니 아예 무반주로라도 남진의 잔잔한 목소리를 감상했다면 더 감동적이었을것 같다.
엄마가 남진아저씨의 팬이셨다...그래서 큰맘먹고 비상금으로 콘서트예매를했다
엄마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참 좋았다...엄마가 당뇨합병증으로 요즘
많이 힘드셨는데....잠시라도 잊고 즐겁게 노래도 따라부르고 웃는모습을 뵈니...괜히
눈물이 고였다...ㅋㅋㅋ 엄마랑 오랜만에 데이트를 해서 정말 뜻깊은시간이였다 ㅋㅋ
부모님이 모처럼 시내에 가셔서 남진 콘서트를 보고 오시고 너무 즐거웠다고 하십니다.
남진씨의 노래 실력이야 이미 최고로 검증된 것이고
이렇게 어른들이 보실만한 공연이 앞으로도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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