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힘든 기타리스트를 한자리에서 볼수있었던
귀한 경험이었어요
아마 그렇게 모이기가 앞으로도 쉽지 않을듯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분들의 공연이라 더 기대가 되었고
현란하면서도 빠른 손놀림에는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일요일 하루 완전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너무 일찍 예매를 해둔 관계로 어제 아침 문자로 공연 안내가 없었다면 놓쳤을 뻔했던 공연.. 콘디션이 좋지 않아 가지말까.. 하는 고민도 살짝 되었지만, 언제 또 여러 기타리스트들의 공연을 볼까 싶어 길을 나섰다. (안 갔다면 정말 후회막심할 뻔..^^;)

오프닝 밴드 공연부터 시작된 공연은 무려 4시간이 지나서 끝이 났다. 오랜 시간의 공연이면 관람도 힘이 들텐데 어찌된 일인지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더 흥겹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12명의 기타 제왕들의 연주도 훌륭했고, 부친상으로 출연이 불투명했다던 록커 김종서님의 등장도 깜짝 놀랄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일텐데,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그런 그늘은 느낄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새삼 뛰어난 록 보컬리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출연자들 중에 몇 분은 갓 20세가 되었을 1980년대 말 반짝했던 록음악 부흥기 때 라이브 연주를 보았었다. 그후로 음반이나 방송을 통해서는 계속 들었지만, 다시 라이브로 만나는 어제의 시간은 왠지 더 특별하고 애틋한 느낌이 들었다. 작년과 올해 많은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을 보았다. 한국 뮤지션들도 60대, 70대가 되어도 현역으로 라이브 연주를 하고, 함께 세월을 보내온 팬들과 함께 자주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이제 우리나라도 그런 공연 문화가 자리잡을 때가 되었다고 본다.

어제 만났던 뮤지션들 모두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활동하시길 바란다. 이렇게 만날 수 있는 무대.. 앞으로도 자주 기회가 만들어지면 더욱 좋겠고.. ^^

* 덧붙임1: 이제 중학생이 된 정성화 군의 미래가 기다려진다!
* 덧붙임2: AX홀의 음향이 생각보다 훌륭했다. 덕분에 장시간의 관람이 힘들지 않은 듯하다.

게리무어의 명복을 빌며
이젠 멋진기타연주를 듣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키타리스트들의 연주
정말 감도이였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콘서트가 있다면 망설임없이 표 사겠습니다.
박주완님의 멋니 기타연주 인상 깊어서 솔로 연주회 꼭 가고싶어요
그리고 김도규님 연주와 노래
너무 좋았어요.....김도균짱

오프닝 1시간 본공연 대략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경험을 하였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신 게리무어님과 여러기타리스트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음반도 될수있으면 라이브음반만 사고 공연장도 많이 가보았으나

이런 엄청난 공연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몇주전에 수요예술무대에서 5분인가 나오셔서 공연하는걸 보고

이런걸 보게 되다니하며 감탄했었는데 12분께서 나오시니 너무 굉장했습니다.


모든 분들 연주가 다 각기 자기만의 색깔을 입혀 게리 무어의 곡을 연주하셨는데

어느 분 하나 꼽을 것 없이 다들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분을 꼽자면;; 손무현님의 깔끔한 연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앞에서 4번째 줄에 앉았는데 일부러 그렇게 세팅했을 수도 있지만

보컬소리가 너무 묻혔다는 점과

수요예술무대에서 본 이현석님의 스패니쉬 기타를 못봤다는 점 정도 밖에 없고


계속 기억될 만한 정말 최고의 공연이었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연주공연을 많이 개최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짜 끝내주는 공연이었습니다.
일단 최희선님의 절대공력을 인정해온 바
이 공연의 주최를 안 이상 무조건 폭풍예매..

다만 아쉬웠던 건 몇몇 분들의 이기적인(?) 곡 선정 때문에 약간의 아쉬움...
(이현석님이 최이철님을 소개하기 전 '좋은 곡들은 형님들이 뺐어가 처음으로 접한 곡을 연주 합니다'라고 할때 느꼈지만 스틸 갓 더 블루스의 코드진행과 라인을 너무 이해를 안하신게 아닌지..최이철님의 대중음악계에 끼친 영역과 업적을 절대 인정하지만 어제의 연주는 약간은 전관예우성이 짙었던건 분명합니다...그리고 태원님은 파리지안 워커웨이는 리버브를 너무 많이 걸어 그냥 후리는 느낌....다른 곡 모두 좋은 곡이지만 게리무어를 가장 대표하는 두 곡이 조금은 연주자의 역량에 그 열정이 바란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오프닝때 디아블로의 보컬능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라이브로 접하니 소름이 돋았습니다.
써드스톤의 스라이드 기타도 명쾌했구요...Still In Love With You을 부르며 ㅡ림을 그려주던 여성싱어가 인상적이었구요 간만에 보는 트랜스픽션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부친상이 얼마 되지 않은 김종서님의 깜짝 등장도 너무 좋았습니다.

워낙 유명하시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분들이었지만 또 하나의 새로운 발견...박창곤님 이 분 보면서 느낀건 조지린치나 비비안 캠벨..이 정도의 테크니션이 이정도의 네임밸류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오히려 게리님의 로너보다도 더 로너다운 연주를 하시지 않았 나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음악은 테크닉이 전부가 아닌 톤과 음의 조합이다 라는걸 보여주신 장인 김광석님의 선셋도 너무 좋았습니다.

김도균님의 Still In Love With You 를 들으며 지금쯤 어딘가에서 필리놋과 게리님의 술잔을 마주하실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주원님의 원데이 플라맹고 기타로의 해석 참 독특했습니다..(마치 파코 데 루치아를 보는 듯 했습니다..기대가 많이 되는 연주자 입니다.)

마지막 잼일때 선배들의 기타를 벗어 후배들에게 전달해주는 퍼포먼스 정말 훈훈 했습니다.

최고의 명연은 우리시대의 최고의 가왕이 선택한 남자 최희선님의 더 메시아 윌컴 어게인...공연전에도 지인과 얘기 중 이 곡은 로이부캐넌의 곡인 만큼 선곡되질 않을 거다...라고 한게 생각이 들어 정말 그럴까?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는 곡이 었지만 어김없이 충만한 필과 레스폴 지판을 불태울만한 핑거링이 돋보이는 눈물 나는 연주.. 뭐라 더 말씀 드릴수가 있겠습니까? 개인적으론 한상원님이 연주하는 조합이 최고 일꺼다라고 기대 했지만 역시 최희선님이었습니다. 나이40이 넘어 누선을 자극하기란 쉬운일이 아닐텐데 그 공식을 무참히 깨뜨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온 몸의 적혈구가 끓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락의 변방(?)의 조그만 나라에서 이런 멋진공연을 이룰수 있게 모티브를 제공해준 게리무어님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드리며 랜디로즈님과 레이번, 리놋님과 함께 편안한 휴식의 시간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