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오페라를 즐겨보는 터라 이번 토스카도 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요?
프리마돈나의 성량은 풍부하고 음색은 나무랄데 없었지만, 왠지 비련의 여주인공의 느낌은 와닿지 않더군요.
게다가 자막 스크린이 한중간에 높이 있어서, 보다가 목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자막보랴, 배우보랴 몰입이 잘 안되더군요...어떤 이는 아예 고개를 젖히고 주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다른 공연장처럼 좌, 우측 측면에도 자막 스크린을 설치하였으면, 내용에 몰입하기가 더 좋았을 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솔직히 가격대비 타 뮤지컬 같은 장르에 비해 완성도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가지 좋았던 것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마에스트로의 지휘는 훌륭했습니다.
아무튼 인터파크의 열혈 공연 애호가로서 앞으로 좀 더 보완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에 이글을 씁니다.

비오는 늦은 저녁 오페라 토스카를 만나러 예술의 전당에 왔습니다.
이날 평일임에도 3층 뒷좌석까지 만석이라고 하네요...
오페라 토스카의 인기도, 한국인의 높은 문화수준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모두들 말쑥한 정장 차림에, 임산부들도 오페라 토스카를 즐겨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참 행복한 분들이지요..


공연장에 들어서니
오케스트라단이 튜닝하며 준비중에 있습니다.
오페라와 오케스트라단의 하모니~ 정말 아름다웠지요.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오페라의 서정성을 더 극대화 시켜주는거 같아요..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시작됩니다.
감옥에서 탈출한 안젤로티가 성당에 숨어들었다가, 화가 카바라도시의 도움을 받아 은신하게 됩니다.
죄수를 숨긴 죄로 카바라도시를 체포한 스카르피아는 토스카앞에서 그를 고문하게 됩니다.
카바라도시의 연인 토스카는 스카르피아의 계략에 빠져 연인의 신음소리를 견디지 못해
안젤로티의 행방을 알려주고 발간된 안젤로티는 자살하게 되고
이제 카바라도시를 함정에 몰아 죽이려는 스카르피아에게 토스카는 할수없이 사랑을 허락하고
대신 연인 카라바도시를 풀어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교활한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시를 거짓으로 총살하라고 명령합니다.
토스카는 연인과 함께 도망갈수 있도록 출국허가서를 스카르피아에게 작성을 요구하고
책상위에 있는 칼로 스카르피아를 죽이게 됩니다.
허가서를 손에 들고 연인 카바라도시에게 거짓사형에 대해 이야기 하며
총을 쏘면 바로 죽은척을 하라며, 앞으로 함꼐 할 미래를 기쁘게 이야기 나눕니다.
하지만, 모두 스카르피아의 계략이었던것
병사들이 나와 총을 쏘고 토스카는 카바라도시에게 어서 일어나라고 하지만
카바라도시는 진짜로 죽어있었습니다.
이어 스카프르피아를 죽인 토스카를 잡기 위해 경찰들이 몰려오자
토스카는 절벽위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극중 구슬픈 아리아가 넘 아름답더라고요..
카바라돗시와 토스카가 함께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 또한 정말 훌륭했습니다.
스카르피아 역을 하셨던 분도 노래를 참 잘하시더라고요..

이태리어 오페라가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한글자막이 위쪽에 실시간으로 보여줬기에
극과 내용을 잘 이해하며 보았습니다.
정통 오페라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극장에 갔지만
아름다운 오페라 선율을 들으니 더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다만, 오페라 노래가 기대만큼 아름답고 훌륭한 만큼, 극적인 몸짓은 조금 약한거 같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또한 오페라의 또다른 매력이라고 생각이 되어 집니다.
이태리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에 오페라에 관심을 쏟을 때마다
약간의 이태리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토스카가 절벽에 떨어지고, 배우진과 단장님이 나오셔서 관객분들과 인사를 해주십니다.
단장님은 배우들 한분한분의 손을 잡아주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페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참 남다르신거 같았어요..

아름다운 공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마리오 아저씨의 약한 성량만 제외하면 흠잡을데 없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처음 오페라를 보았다. 뮤지컬 처럼 눈요기 거리가 쏠쏠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수들의 노래가 시종일관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첨 보는 사람은 지루한 감도 없지않겠나 싶었지만 아이들도 비교적 얌전히 잘 보고 있는 걸 보니 토스카는 볼만한 오페라다 싶었다.
특히 고교 음악 시간에 시험곡 이었던 "별은 빛나건만"은 정말 환상 적이었다.
기회가 되면 앞으로는 더 많은 오페라를 접하도록 신경 써야겠고
또 오페라에 관한 내용 등에 관해서도 간심을 가져야겠다.

기대에 좀 못미쳤지만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