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괜찮았지만

공연장이 너무 불편한데다가 단차가 없어서

앞에 키 조금만 큰사람이 앉아도 무대의 반 이상을 포기해야 합니다.

3열에 앉았는데도 제대로 안보여서 힘들었어요...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안 올릴까하다가 이런 관객도 있었구나 하는걸 관계자들이 좀 봤으면 해서요.
극의 어떤 연출을 위해서 그렇다지만 실제로 향피우고 담배 피워서 머리 아프고 불쾌해서 혼났어요 ㅠㅠ
밀폐된 공간에서 꼭 그렇게 해야했는지.... 같이 보자고 직장동료언니 꼬셔서 간건데....미안해서 죽을뻔 했음... 뭔가 작품성 있게 하려고 노력은 나름 한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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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찾는데 금일 전석매진이라기에 아, 인기가 많은 공연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안에는 사람이 가득차고 자유석 관객들 정리하기까지 참 오래 걸리더라구요.

그렇게 정리하느라고 공연 시작 시간의 20분즘 지나 공연이 시작한것 같네요.

매진이라는게 관객의 인원수를 어떻게 책정한건진 모르겠지만.
남은 좌석이 없다고 무대 앞에 떡하니 보조석 툭툭툭 까는데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일부러 앞자리로 예매한건데 그 앞에 무대의 시야를 다 가리는 관객에다가
극이 시작되니 배우들의 동선에도 다 걸리더군요.
제가 오지랖이 넓어서인지 배우들 움직일때마다 참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거기다 객석의 지인혹은 관계자로 보이는 분들의 관극방식까지..
하나하나 뭐라 여기다 할말은 아닌데
다들 아시는 분들인지 웃기지도 않는 부분에서 웃고 떠들고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공연자체는 상당히 흥미있고 좋았습니다만,
사실 그 감동의 10%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나온 기분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현재 패키지로 두번째 것까지 예매해둔 상태인데
그때도 이런 상황이 반복될까봐 좀 두렵네요.

6개의 극단이 다른 시선으로 햄릿을 연극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연극을 예매 하게 되었네요. 사실 저는 연극이 어려울줄 알았는데 전혀 어렵지 않아서
저는 나름 재미 있게 봤습니다.
아쉬 웠던건 이연극을 볼려면 햄릿 책 꼭 읽어야합니다.......
연극이 끝난후 몇분몇분은 이게 대체 뭐냐고 뭔소린지 몰라서 사람들 웃을때 못웃다며
....많이 안좋은 말들을 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햄릿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이연극은.. 정말 비추죠.
물론 공연 보기전 사전조사를 안했던 그분들이 잘못이지만..^ㅡ^

청우
각각 등장인물이 죽어서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부분..
실력 기술 다 떠나서 전 너무 재밌었습니다. 어쩜 그리 공감이 될까요^^;
ㅋㅋㅋㅋ지금도 웃김 햄릿 친구들.. 제일 먼저 죽어서 다들 죽은지도 몰랐다는 말과
폴로니어스는 난 왜 죽은지 모르겠다..........ㅋㅋㅋㅋ정말 공감되네요.
레어티스는 페이지 한장의 충고를 해주었지만 아버지는 왜 그렇게 떠났냐..
진짜 햄릿 책을 읽었던 저의 마음을 긁어주었던 대사들이었습니다.
완전 공감이네요. 무거웠던 햄릿을 너무나 쉽게 풀어주었기에 보는 저도 되게 편하게 봤습니다.

백수광부
저는 여기서는 오필리어를 잊을수 없더군요.
저도 사실 햄릿 책을 접하기전 오필리어도 주인공이니까 책에서 거의 일부분을 차지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 진짜 대사는 별로 없었잖아요. 그래서 저는 약간 책을 읽으면서 갸우뚱 했는데.....
그 갸우뚱했떤 저의 마음을 여기서도 오필리어가 시원하게 긁어 주었습니다.
자기는 연극에서 총 5번밖에 출연하지 않는다. 항상 남자들 말에 복종 또 복종하다가 결국 미쳐서 죽는다. 대사 하나하나 너무 웃기더라구요. 제목 마저 햄릿이라며.........................................
정말 요런 부분들 연극을 보신 분들은 공감해주리라 믿습니다^^

여행자
저도 사실 여행자...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집에와서 인터넷으로 와구와구 찾아보았죠.

원작품 극단 여행자의 <햄릿>의 극적인 부분들을 ‘숫자’로 해석 배열하고, ‘패턴’으로 압축, 감소시켜 기계적이며 양식화된 재처리 과정을 거친다. ‘영매 프로젝트2’는 원작의 영혼을 불러내어 한판 굿을 펼치듯 극단 여행자 작품의 복기(復碁)와 그 변형적 과정이다

.....음 저 세줄의 말도... 저에게는 너무 어렵네요 하하^^;
저는 사실 여기서 봤던건 햄릿의 내용 보단 배우들이 몸쓰는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던거 밖에 없네요 ㅠㅠ 사실 요런 부분 좀 많이 어려웠습니다. ㅠㅠ 근데 진짜 배우분들 대단한거 같아요!!



두번째도 기대합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