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공연처럼 악장과 악장 사이 마른 기침들이 나긴 했지만
악장이 하나씩 진행될 수록 그 수도 빈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만큼 청중 모두가 집중과 긴장을 함께 하고 있었다는 말이겠죠.
아주 훌륭했습니다.
여러 음반이 있지만 약간 빠르고 명쾌한 연주를 주로 듣곤해서인지
알레그로를 매우 진중하게 밟아나가는 정명훈 씨의 해석이 흥미로왔습니다.
관중과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혼연일체가 된 그 시간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너무너무 좋았어요..
런던심포니라 기대도 많았지만 말러곡의 그희열감이란...
두드러진 관악파트와 타악연주의 절묘함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감히 앵콜을 원하기에는 미안한열정의 지휘에도 불구하고 앵콜연주를 해주신 정명훈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는 그날의 말러연주가 너무도 좋았습니다.
역시 그는 마에스트로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고,
런던 필은 최고의 필 답게 치밀하고도 박력있는 하모니를 뿜어내었다.
앤디 리라는 걸세출의 피아니스트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잊을 수 없는 기쁨이었고,
언제나 정명훈의 연주는 나의 음악적 영감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정명훈님의 좀 빠른듯하면서도 아름다운 지휘와 LSO의 화려한 연주로 너무나 멋진 저녁시간이었습니다.
말러의 교향곡에 푹 빠진 하루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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