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공연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금 서운했지만 무지 잘 봤어요.

먼저 관람 후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연출만 좋았던 작품입니다.
연출 공부하는 분들에겐 도움 될듯~

허나 원작, 음악, 무대디자인, 연출에 비해 많이 못 미치는 배우들의 연기력!! 이 젤 아쉽습니다.
율동은 대체로 맞지만, 연기를 잘 한다는 배우는 8명 배우 중 단, 3명 ㅜ..ㅜ

엄마역의 김은희 님과 디나역의 이화정님, 닐 니일 역의 정우근님 외엔 특별히 잘 하는 배우가 없어서
정말 아쉬웠던 공연입니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 관람태도도 완전 어이없었습니다.
좌석 넘나들며 귤 전달하면서 드시던 아주머니들과 핸드폰 무음으로 켜놓고 계속 카톡하던 중고등생들 외 어른들... 그렇게 핸드폰을 놓기 힘들면 공연 보러 가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다른 관객의 극 몰입도를 방해하는 걸 모를까요?? 정말 배려 깊은 공연관람태도가 필요한 듯 합니다.

구로아트밸리 이 극장은 이제 찾지 않을 듯 싶네요.

번역극이라는 것이 보여지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대사에 관한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것은 제 블로그에 써놓은 후기를 긁어온 것입니다. 덧붙이고 삭제된 부분 물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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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역의 구로아트밸리에서 연극 beautiful burnout을 보고왔다.


내용은, 챔피언이 되고싶은 청년들의 이야기...인생이 어떻게 꼬였는지, 둘의 우정이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감동적이었다...라고 쓰고싶지만, 솔직하게 쓰겠다.

아아아아아아아 공연 내내 울것같았다. 재미없어서.

몇번이고 계속 연기해야하는 연극의 특성상 주먹질을 진짜로 하리라곤 기대도 안했고 생각도 안했지만 어설픈 내지르기 등과 음의 강약도 감정도 고저도 없는 관장님의 연기-관장님의 연기가 최악이었다.-, 매우 거슬리게도 흐름을 끊으며 등장하는 엄마의 짜증나게 어설픈 관객의 참여유도 대사가 시종일관 날 바닥에 내팽겨쳤다.


오죽하면 공연 30분만에 자리를 나갈까 생각했을까. 마지막 두 주인공의 경기가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고 참고 끝까지 봤는데, 아 정말. 참을 필요가 없었다.



연기도 연기거니와... 명확하게 부각되지 않는 주인공들, 그렇다고 배우 하나하나가 주목되는 것도 아니었고 엄마로인해 끊기는 이야기 흐름, 스토리텔링 한번 거지같게 한다싶더라. 도대체 둘의 어떤 심리와 감정선을 봐야하는지 모르겠는것도 참...



총평을 말하자면, 프로그램북이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 지하철비가 아까운 수준.

양정웅 연출님 연출작을 보고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입니다.
공연장이 집에서 완전 반대 방향이라 고민하다가...
기대가 귀차니즘을 이겨서 친구를 꼬드겨서 같이 봤습니다.
무대구성이나 배우들의 번개같은 펀치들, 나비같은 풋워크...그 파워와 율동감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스토리 자체가 약간 흐지부지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감동이 조금 반감되는 것 같았습니다.
내일의 죠처럼 정말 불태우고 재가 되는 느낌이 아니라 뭔가 허무한 느낌?
주인공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고 아제이나 디나 말고는 캐릭터가 분명하지 않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첫공연이라서 그런 걸까요?
그래도 배우님들 몸과 움직임을 보면 이 연극을 위해서 노력하신 것이 확 와 닿더군요.
무대인사 후 보여주신 것도 너무 멋졌어요.
계속 더 좋은 공연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