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악기 가야금의 다양한 소리와 연주를 연극과 어울러져 감상 할수 있어 좋았어요. 어린 아이들에겐 조금은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가야금 연주를 접할 수 있었다는 건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된듯 싶어요. 더불어 가야금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랄까요.

7살 미루가 동생을 기다리면서에 감정들을 두 배우분과 가야금 연주로 표현을 했네요 ..

전체적으로 가야금 연주가 잔잔하게 이어 갔네요 ....

무대뒤쪽으로 에니메이션이라도 나올줄 알았는데 안나오더라구요 살짝 아쉽더라구요

그랬더라면 아이들이 조금 더 집중을 잘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울아들 5살.... 뮤지컬 공연을 보러가도 집중만 잘하던 아들녀석이 ...

앞쪽무대도 잘 안보이고 5살 아들이 보기엔 좀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직접 가야금 연주도 들을수가 있어서 저에겐 넘 좋았던 시간이였네요 ...
오랜만에 아들하고 저에게 좋은시간이였네요

권장연령이 7세부터 초등저학년이긴 하지만..

내용자체도 미루의 커가는 모습을 정적으로 담고 있어서 일까요..

6살 꾀돌군 30분쯤 지나니 몸을 이리뒤척~ 저리뒤척~~~

게가다 무대랑 너무 먼(맨 끝) 좌석 또한 문제였던것 같아요..ㅎ

그렇다고 나가지도 않겠다고 하공..ㅋ


눈을 감고 들어보라고 했는데..^^

위 미루나무 한그루...노래부분에서 빵 터져버렸네요..ㅎ

(미루나무 한그루)

미루는 밋밋하고 미루는 넓고, 평평한 들판이란 뜻이래

세수도 미루고 이빨닦는것도 미루고 정리도 미루고 코자는것도 미루면 나쁜 어린이

나무는 한그루 된장국은 한그릇 꽃은 한다발 나무는 한그루

미루는 나무 한나무 나무 한그루 미루나무 한나무

나무 한그루 루루루- 루자로 끝나는 말은

미루하루가루마루..음..내동생 그루

미루 하루 가루 마루

미루 하루 가루 마루 내동생 그루

미루나무 한나무

나무는 한그루 미루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미루나무 한나무 동생 한 그루



중간중간 이렇게 웃음을 주는 부분도 있어요~~

기다리고 안 기다리고란 문구부터가 꾀돌군에게 의아하다는 표정...

꾀돌군에게는 동생이 없어서 더 실감이 안오겠죠..^^


가야금 연주자 분들 외에 두 배우분이 나와 주거니 받거니..

연기를 하는데 가야금 음악극과 자연스레 술술~~ 이야기가 흘러간답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신난다~ 하는 표현과는 좀 다른 미루의 소리상자..

동생을 안 기다리며 기다리는 미루의 커가는 이야기

그런 미루의 맘을 어루만지는 가야금 소리로

우리내 악기..가야금을 조금은 친숙하게 받아 들일 수있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티켓부스 한켠에 CD판매가 되고 있길래

숙명가야금연주단의 베스트컬렉션 2006 FOR YOU를 구매했어요..ㅋ

제가 좋아하는 비틀즈의 노래도 들어있고, 캐논변주곡에 아리랑까지..ㅎ

요즘 꾀돌군 파워레인저, 폴리엠 조립하면서 듣고 있는데 그냥...자연스럽게 듣고 있어요..^^

눈가에 주름이 꽉 잡히도록 힘주어 눈을 감던 꾀돌군의 모습에 아직도 피식~ 웃음이 나는데요..ㅎ

편안하게 귀로 듣고자 했던 미루의 소리상자였답니다..

국내에서 처음 가야금으로 시도되는 음악극 콘서트인 <미루의 소리상자>는 동생을 맞이하기전 동생을 기다리며 보내는 봄, 여름, 가을 , 겨울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7살 미루가 동생을 기다리며 보내는 다양한 감정을 가야금으로 표현도 해보고 들어보는 공연이였어요.
뒷자석이라 무대가 멀고 첫시작부터 차분하고 조용함으로 시작해서 오전에 공연보고

낮잠을 자지 않고 오후공연인데 아이들이 잠들어버릴까 살짜기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잠들지않고 끝까지 잘보아주었네요. ^^
숙가연의 미루의 소리상자 5살 아이들에겐 살~~짜기 지루할수도 있었지만 색다른 공연이었음에는 틀림없는 것 같네요.

엄마에겐 오랜만에 힐링의 시간이 되었답니다.

숙명가야금 연주단의 연주는 제가 수지니 임신했을때
처음 접해보고 공연관람을 한
감명깊게 남은 가야금 연주였어요
집에서도 가끔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연주를 틀어놓고 즐기기도 해요
귀에 익숙한 음악들을 변주된 가야금 연주로 들었을때
뱃속에 있던 수지니도 엄청나게 신나하며 태동을 했었던 기억이에요
하지만 이번 미루의 소리상자에서 익숙한 동요가 나올까도 기대도 했었는데
이야기에 맞춰 음향으로 가야금이 연주되고 했었어요
어린아이들이 보기엔 지루해할수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난이도의 공연이었던거 같아요
초등생정도면 이해하며 즐길수 있었던 공연이었던거 같아요
전 재미있게 감상했지만 아직 수지니에겐 어려웠던 공연이었네요..

미루의 소리상자는
미루가 동생을 안 기다리며 기다리는 마음을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걸쳐 나타내주면서
가야금 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공연이었어요

첫니 뺀 미루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옛날 어렸을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어릴때의 감성으로 돌아가기도 했어요

계절별로 나타내어 주는 모기, 반딧불이, 낙엽, 구름등을 소재로
보여주고 가야금 연주로 음향효과도 들려주어 재미을 더했던거 같아요
또 스크린에 펼쳐지는 각 계절마다의 모습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모습을 담고 있었어요

동생을 안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일곱살의 눈으로 비춰주는 마음들을
미루의 소리상자 공연에서 그대로 엿볼수 있었어요
저두 바쁜 마음을 내려놓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수 있었던 공연이었고
잔잔한 느낌의 공연이라
마음의 여유도 느낄수 있었던 미루의 소리상자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