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모든 것 - 플레이DB

테너를 빌려줘DIJF 2008

	뮤지컬 > 라이선스
	2007/08/17 ~ 2007/12/30
	상상나눔씨어터
	안덕용, 박인배, 이혜진, 이윤건, 장우진, 김지희, 궁남경...
	7세이상
	110분

: 9.1

코믹오페라플레이 <테너를 빌려줘>가 2008년 6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TONY상 수상작이자 2007년 대학로 화제작으로 장기공연한 고품격 코미디<테너를 빌려줘>가 2008년 6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함영준 연출의 이 작품은 빠른 속도감의 코미디(연극)에 클래식 고전음악을 가미한 작품으로 배꼽 빠지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몸개그, 그리고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오페라 아리아가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연극, 뮤지컬, 오페라가 하나되는 새로운 스타일의 이 작품은 이번에는 ‘코믹 오페라 플..

전설적인 테너 ‘티토’가 오페라 공연날 아침 일어나지 않자, 극장장 ‘손델스’는 그가 아내의 가출을 비관해서 자살하였다고 생각하여 ‘가짜 티토’를 만들어 오페라를 하게 하는 묘안을 만들어내고 그의 소심한 조수 ‘막스’를 그 희생양으로 삼는다. 오델로 분장을 하고 극장 무대에 선 막스. 하지만 막스는 티토가 죽기 전 그에게 레슨을 받은 덕에 모든 사람이 티토로 오해를 할 만큼 훌륭하게 오델로역을 해 낸다. 막스가 사랑하고 있는 손델스의 딸 메기는 오페라의 광팬으로 막스를 티토인줄 알고 그에게 사랑공세를 퍼 붓고, 소프라노 다이아나도 역시 막스..

오페라 아리아
베르디 <리골레토> “여자의 마음” -티토의 테마곡
푸치니 <투란도트>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막스
푸치니 <자니스키키>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메기
베르디 <리골레토> “퀘스타 오 퀴엘라” -호텔보이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남 몰래 흘리는 눈물” -티토
베르디 <춘희> “축배의 노래” -막스, 티토
바하 <리날도> “울게하소서” -티토
비제 <카르멘> “하바네라” -다이아나
모차르트 <마술피리> “밤의 여왕” -메기, 다이아나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나는 이 거리의 해결사” -호텔보이

그 밖의 배경음악
R.스타라우스 교향시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베토벤 <운명>
사라사데 <지고이네르 바이젠>
베르디 <돈카를로>, <오델로>, <레퀴엠>, <춘희>

막스 역

티토 역

손델스 역

마리아 역

메기 역

다이아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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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88명)

정말 최고였어요!

ht***

2007.12.28

112

예매하고 못 본 공연 후기를 쓰라하니.

Be***

2007.12.26

170

최악의 공연

ys***

2007.12.26

148

유쾌발랄 상황극

el***

2007.12.24

테너를 빌려줘는 10월까지 주인공 막스와 매기를 더블 캐스팅으로 해서 한 연극이었는데 연장으로 오면서 막스는 안덕용, 매기는 이혜진으로 바뀌고 가곡이 몇곡 추가되어 뮤지컬적인 요소가 많아졌습니다. 리플렛에 뮤지컬 코메디라고 해서 약간 고개가 갸웃하긴 해요. 제가 볼때 노래가 몇곡 있다고 해도 연극인데- 해서요. "뮤지컬" 코메디라는게 장르를 가리키는 단어로 쓰인건지, 아님 "뮤지컬 드라마" 도시녀의 칠거지악처럼 연극에 음악적 요소가 가미되었다는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전보다 노래 비중이 더 늘었고요.

내용은 상황 코메디입니다. 세계적인 테너 티토의 대규모 공연이 있는 날, 그와 다툰 아내가 그를 떠나버려서 그는 실의에 빠져 자살하고야 맙니다. 뒤늦게 그걸 안 극장주와 테너를 꿈꾸던 막스는 대규모 환불사태의 아비규환을 막기 위해 티토의 대타를 세우기로 하죠. 마침 티토가 하려던 공연은 오셀로였습니다.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는 무어인 장수가 주인공이죠. 이게, 쉽게 얼굴을 알아볼 분장이 아니었으니 마침 안정맞춤이었죠. 그래서 막스가 티토로 분장하고 문을 나선 후, 죽을 줄 알았던 티토가 일어납니다!

테너를 빌려줘는 그 절묘한 상황이 빚어내는 상황 코메디입니다. 사실 이야기 전개는 많이 느려요. 극적인 갈등도 심하지 않고요. 그저 "상대가 진실을 모른다" 는 포인트가 빚어내는 코믹함이 있을 뿐입니다.

실제 티토와 막스가 만들어내는 소동은 아무도 실제 티토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설정이 만들어내는 소동이니까요. 그리고 초반부에 한번, 후반부에 한번 절묘한 말장난이 있답니다. 가끔 정확한 단어 빼고 대명사나 그 비슷한 걸로도 대화가 통할때가 있잖아요. 그건 그 대사를 빼고도 알아들을 정도로 생활이 밀접한 상대라 그럴 수도 있지만 상대와 말하는 사람이 각자 생각하는 단어는 틀리지만 어쨌든 말이 되어서 그럴 경우도 있거든요. 테너를 빌려줘는 후자의 상황을 적극 이용했습니다.

그래서 특히 후반부에 티토와 다이애나의 "프로" 에 대한 이야기는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죠.

티토 역의 박인배씨는 꼭 TV외화에서 듣던 멋진 왕자님의 목소리를 갖고 계세요. 폭발적인 성량이 아니라 가곡을 부를때 약간 답답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만 워낙에 목소리가 좋고 노래를 잘 하셔서 반할 정도예요. 안덕용 씨의 막스는 어벙한데; 그게 또 귀여워서 초반에 이리저리 사고치고 돌아다닐때는 삽살개 한마리가 바둥바둥 뛰어다니는 것 같았고. 철없는 오빠부대 매기 역의 이혜진 씨는 또 어찌나 귀엽던지요. 소싯적에 아이돌 가수 쫒아다니겠다고 부모님 속 썩였던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흐뭇하게 웃으며 바라보실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극장주이자 매기의 아버지 손델스 씨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어요. 저런 상사라면...음, 야근 시킨다고 가끔 욕하며 친구와 술 한잔 기울이다가도 친구가 뭐 그런 사장이 있냐고 대신 씹으면 "그래도 우리 사장은 괜찮아" 저절로 편을 들게 될 것 같아요.

테너를 빌려줘는 대단한 반전이나 갈등은 없는 공연입니다만 마음과 가슴을 싹 비우고 웃기에는 딱 맞아요. 오페라 가곡이 몇곡 나오지만 그게 귀에 익숙한 곡이라 클래식에 조예가 없는 사람이라도 겁먹지 않아도 되고, 노래 비중이 좀 늘어서 가곡에 기대하고 가시는 분도 만족하고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트레스가 머리를 지끈지끈 누르다 못해 다크서클로 변해 무릎 저 밑까지 내려갔다면, 골치아픈 상황을 머리 썩게 보여주는 내용의 공연을 떠나 통쾌하게 웃을 수 있는 공연 한편 선택해 보는 것도 즐거운 기분전환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하고 잼있었던 공연

ew***

200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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