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보고 좀 그냥 그랬던거같아요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을 먼저하자면
1. 고전.. 약간은 어렵다.
2. 배우에게 힘을 실어준 심플한 연출

고전연극이라던가 전통연극은 처음이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고전문학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개인의 신념과 믿음에 대한 것을
종교적, 역사적배경에서 한가지 사건으로 다루고 있는데
사건자체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전반과 후반의 연결이 매끄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나 감정처리는 훌륭했지만 기본적으로
초반엔 별다른 장치나 도구없이 서서 사건을 설명해주는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고
후반엔 주연배우의 감정과 신념에 대한 한사람 중심의 무대가 이어진다.
사건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는 배경의 전환이 있을 수밖에 없긴했지만
조금은 평이하고 약간은 지루한 진행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이 막연한 감상 겸 후기가 아리송한 이유는 처음에 밝혔던바와같이 고전연극이 처음이었기때문이다.
이 연극을 보고 든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로 고전이 주로 그렇듯 원작을 읽어보고싶다는 것,
두번째로 다른사람이 연출한 연극<시련>이나 기타 고전연극을 보고싶다는것.
비교할 대상이 없다보니 굳이 분석하거나 장단점을 따지기도 애매했다.
아서밀러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다른 연극을 본 적은 있었지만 그다지 참고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후반엔 배우의 진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집중력을 끌어내긴 했지만
나름대로 기대했던만큼 조금은 아쉬운 고전연극과의 첫만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옮겨 놓았어요.
대사들이 거의 변형없이 원작그대로 라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서 밀러의 "시련(The Crucible)"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강렬하고 다소 충격적인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 "시련"은 배우들의 노련한 감정 연기와 발성으로 관객들에게 이러한 메세지를 한 층 더 섬세하고 깊이 있게 전해주었습니다. 메사추세츠 주 세일럼(Salem) 마을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마을 주민 간에 펼쳐지는 끊임없는 음모와 그로 인해 발생한 무고한 희생자들. 무대 위에 강렬하게 펼쳐지는 이러한 모순된 상황들은 관객들에게 그 어떤 방식보다도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메카시즘''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일지라도 배우들의 열연과 깊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 대사 하나 하나들을 통해 작품의 주제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미션없이 긴 연극이었지만
저는 집중했더니 시간가는줄몰랐어요


생각해볼게 많았던 의미 있는 연극 이었어요.
조금 어렵기도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