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쪽이라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연 예매를 하고 처음 곡을 들었을 때가 추운 겨울, 시리도록 청명한 음악이 흐린 날과 앙상한 나무들과 너무나 잘 어울려 공연 몇달 전부터 기대하고, 또 너무 봄날씨일까봐 걱정했었습니다.

다행이도 공연 당일 날이 매우 추워 만족했습니다. 첫 음이 울려퍼지는 순간, 온 몸이 사로잡히는 듯한 그의 피아노 음색이 무척이나 좋았고, 관객의 소리와 함께 만들어 가는 음악은 이미 유투브로 보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직접 듣게 되니 감동이었습니다. 같이 노래하신 보컬분의 음색은 너무나도 신비로웠고, 협연해주신 바이올리니스트 분들도 정말 좋았습니다. 기계음은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악기 본연의 음들, 그 목소리가 어우러져서 나오는 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오늘같은 손끝이 살짝 시린 밤에는 기억이 납니다.

백암아트홀은 처음 가봤는데 무척이나 예쁜 곳이었습니다. 공연 좌석 배치나 거리도 적절하고, 음향도 괜찮았습니다. 관객들의 분위기도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좋았어요

완전 좋았어요. 백암아트홀과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 하지만 2013년 미국 라디오 방송국 공연과 프로그램이 일치해서 조금 실망..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
처연한 피아노 3중주
미성의 보컬
어깨를 짓누르는 비트

눈을 감지 않아도 그림을 그리기에 충분했다.

올라퍼와 백암아트홀과 좀 잘 어울려 보인다.

전에 공연을 놓쳐서, 기다리고 기다린 만큼... 좋은 공였이였다.

혹시 공연을 가지 못했다면, 유투브 동영상을 확인해보면, 프로그램이 똑같은 공연 동영상이 있다.

다음번에는 프로그램이 조금 달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