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는 vip석을 엄마인 나는 B석에서 관람을 하였다. B석은 합창석인에 어떤 악기가 현재 연주
되고 있는지와 연주를 자세히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사라장의 연주는 제가 듣기에는 셈세한
완벽한 연주였다. 어떻게 저렇게 연주할 수 있는지 감탄!감탄스러웠고 너무 아름답고 가슴 떨리는 연주였다. 연주가 끝난 후 피곤할 텐데도 한사람 한사람에게 아름다운 미소를 보내주는 그녀는 더욱 아름답고 프로다운 모습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정말 한 눈도 팔 수 없을 만큼
다이나믹하였다. 강함과 부드러움과 변화무쌍함등 클래식엔 문외한인 관람자에게도 음악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달으며 오케스트라의 합주에 푹 빠지며 매니아가 되게 할 만한 너무도 아름다운
연주였다. 음악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구나라는 것을 처음으로 이런 연주회를 직접 들으면서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도 가능하면 자주 연주회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오래간만에 배불리 최고급 만찬을 즐긴 느낌이랄까...
사라질듯 작은 피아니시모의 음색이 그렇게 큰 full 오케스트라에서 나올수 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스크라빈스키 의 곡의 분위기도 그러했지만
실로 다양한 음색과 표현력은
듣는 내내 다양한 영상을 떠올리도록 만들었습니다.
바람부는 소리,물소리,나뭇잎이 부딪히는 소리,누군가 갑자기 등장한 모습 ...
그 모든 표현들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오케스트라와 그 소리들을 이끌어낸 지휘자!
정말 두고두고 잊지 못할 음악회였습니다.
사라장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듣는 내내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정말 어려운 곡이구나`를 느끼게 했고
열정이 너무 지나쳐서 조금만 더 중후함이나 여유나..이런것이 있었으면..
이 젊은 연주가에게 그런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을 잘 모르는 (특히 ,아직까지는 시벨리우스 보다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더 귀에 익숙한 탓에 더 좋다고 하는!) 저희 남편이 사라장의 음악을 듣고 말하기를,
음악회 참석 전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두세번 귀기울여 들었던 CD 와 비교하기를
이렇게 거친 음악인지는 몰랐다`라고 하더군요..
아...내가 열정이 지나치다 느끼고 좀 더 여유가 있었으면 아쉬워했던 부분을
제 남편은 거칠다고 느꼈던겁니다.
하지만, 매너라던가, 테크닉이라던가, 소리..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사라장의 시벨리우스를 듣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역시 대단한 테크닉이었습니다.
합창석은 처음이었는데 살로넨의 표정을 볼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구요.
앞으로 합창석을 애용해야겠습니다.
돈이 아깝지 않았던 공연이었습니다.
감동받았어요~~

강추 가추 강추 가추

뮤지컬 예매를 하러 왔다가 다소 충동적으로 관람을 결정한 공연이었는데 덕분에 클래식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라장의 바이올린에선 힘차고 강한 느낌과 더불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음색을 느낄 수 있었죠...
이어진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는 음악의 멜로디에서 이야기의 구조와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괴물이 죽고 주인공이 결혼에 이르는 마지막 부분에서 에사 페카 살로닌의 지휘가 압권이었습니다.
앵콜곡인 Sibelius의 슬픈 왈츠 (Valse Triste)와 Falla의 Ritual Fire Dance는 처음 듣는 곡들이었지만 부드러운 마무리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가을날 저녁에 어울리는 멋진 연주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