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기 전에 시놉을 읽었을때는.. 마냥 무겁고 어두운 공연일것 같아.. 사실 좀 걱정했던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시작점은 생각보다 밝게 진행이 된것 같아 한시름 놓았는데..
역시 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점점 극이 전개되면서 조금은 불편한 현실에 맞딱드리게됬기 때문이다.
자신도 몰랐던 본심이.. 얼마나 무섭게 다가오는지..
또한,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에서 최면이라는 또하나의 틀에 갇쳐있었으니..
그 기억 자체가 온전히 그들의 기억인지.. 아님 최면을 거는 그들의 기억인지는 확정지을수 없다..
이런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에, 중간 중간 웃음을 주기위해 노력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또한 실제 랩퍼의 등장으로 조금은 가벼워질수 있는 장면들이 좀더 진중하게 느껴지는것도 있는것 같다.
공연이 끝날때까지 머릿속이 복잡하고 계속 어려웠다..
아니.. 끝나고 집에 와서도.. 그리고 현재까지도 답을 지을순 없다..
다만.. 사람의 본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컨트롤이 되지 않는 본인 스스로가 얼마나 무섭고 답답하게 느껴질지.. 단순하게 그런 생각들로 정리할수밖에 없었다..
근래들어 다시 보고싶다 느낀 작품이다..
어렵기에 다시한번 더 보고 이해하고 싶고.. 또, 지금 내린 결론이 아닌 다른 결론을 지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또한 다시 보고싶은 이유중에 하나일듯하다..
가볍지만 가볍지않고, 어둡고 무겁지만 또한 마냥 그렇지 않은.. 공연인듯..
극중 배우님들에게 진짜 박수를 보낸다.. 점점 미쳐가는 모습을 표현해내기도.. 정상과 비정상을 오고가는 연기속에서도 더욱 몰입할수있게 해줬기 때문에..
마지막에 인사할때가 오히려 어색할정도로, 그들은 각자의 배역에 녹아들어있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결론은 하나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무섭고, 그리고 그런 인간을 연기한 배우님들은 더욱 무서운 존재들이다.. 멋있다!!

배우들과 스토리가 탄탄하고 넘재미있게 봤습니다.
집중하면 잘봤습니다~^^

"기억의 조건" (작,연출:이명우 출연:홍성락, 권정훈, 황현욱, 조영욱, 최상우, 김강태 제작:창작극단 척 극장:선돌극장 별점:★★☆☆☆) 두 배우가 등장 하면서 연기 연습에 관한 얘기를 하는것이 연극에 관한 얘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미제의 살인 사건을 최면을 통해 피의자와 재연 배우가 함께 그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여 혐의를 입증하려고 한다.여기에 랩 배틀이라는 볼거리를 첨가하였다. 왜 살인사건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잘 안되는건 나만 그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랩 음악도 흥미를 끌지 못하였다.

그냥 별 생각 없이 보다가 마지막에 소름 돋았어요... 중간에 랩 하는것도... 연극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구나.... 했는데... 의외로 라임도 잘 맞고.... 결말이 소름돋았습니다...

추천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 손가락에 꼽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