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기대보다 괜찮았는데 관객들이 시끄러워서 집중하기가 어려웠어요.;;;

마지막 춤추고 노래하는 씬은 정말 신나고요.

정신병동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는 있지만
그저 나와 조금 다를 상황에 놓여있을뿐이지 나와 크게 다르지 않는 똑같은 고민들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찌나 울고 또 웃었던지!!!

펑펑 울다가.. 도중에 꺼이꺼이 통곡하면서 울뻔한 적이 있었는데..
혹여나 피해를 줄까봐 다리를 붙잡으며 억지로 참았네요 ///

비정상과 정상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한 참 부조리하고도 너무나 희한한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요즘.
오늘 연극 "뽕짝"을 보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분명 많이 울었음에도 "슬프다''라는 느낌보단 "개운하다", "시원하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픔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안에 따뜻함으로 어루만져주며..
괜찮아, 괜찮아 다독여주는 것들이 있어서였을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보며
동질감을 느끼며 위안을 받았던건지.. ^^ 둘다였을것 같네요.

너무 좋아서 바로 기립박수를 쳤는 데 아직 앵콜소식이 없다는 점에..
너무나 늦게 좋은 공연을 알아버린게 어찌나 원통했는지 모릅니다. ㅠㅠ

부디 기획자님들, 제작자님들
"뽕짝" 공연을 꼭 다시 한번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가 안된다면 내년이라도 !!!!!

아 정말 좋은 공연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공연 봐서 정말 행복하네요!
이시대에 살고있다는 게 새삼스럽게 뿌듯하고 그 시간 그 공간에 있다는 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아요 좋죠.

"뽕짝" (부제:중2병 의사와 정신나간 환자들의 짝짜쿵 코메디! 작:강병헌 연출:문삼화 출연:김재건, 전국향, 최승일, 송바울, 정충구, 김경숙, 이종승, 한철훈, 구도균, 이현균, 문병주, 신지현, 백승창, 김종운 제작:극단 은행나무 극장:대학로 스타시티 예술공간SM 별점:★★★★☆) 극단 은행나무 20주년 기념공연이다. 공연 연보를 보니 창단공연 "아시나마라" 를 봤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20주년을 축하드리며, 뽕짝이라고 해서 중년층을 위한 노래에 관한 얘기인 줄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정신병원에 감사가 실시된다는 소식을 들은 병원장은 환자들로 구성된 중창단을 만들어 감사를 무사히 마치려고 한다. 이에 중창단을 맡은 수련의와 환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얘기이다. 구도균 배우님은 역시 많은 웃음을 주시고 이현균 배우님의 연기가 가장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