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배우이지만
나에게 배해선은 모차르트!의 난넬 이미지로 각인되어있어서
억척어멈에서의 모습은 낯설고도 놀랍네요.

무엇이 그 여자를 억척어멈으로 만들었나
그리고 지금은 그런 시대에서 정말 멀리 벗어난 것이 맞나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합니다.

배해선님의 연기는 언제나 최고십니다.

지금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는 원로연극제 작품인 그여자 억첨어멈을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어제 관람했답니다.

제겐 지난번 대극장에서 본 오태석님 연출에 이어 두번째 원로연극제 작품이었어요.


특히나 이 작품의 경우 모노드라마 형식이고 극중극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배우의 역량과 연기가 절대적이었고 배해선 배우 넘 매력있게 우리를 사로잡았답니다.

이 작품은 예전에 박정자 배우님이 열연하기도 하셨다고 하네요.

브레히트의 유럽전쟁을 배경으로 한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을 한국전쟁과 동학혁명의 시점으로 옮겨온 작품답게 멋지게 연출되었더라구요.

또한 중간 중간 아코디언의 소리와 배해선 배우가 부르는 밀양 아리랑, 진도 아리랑, 정선 아리랑을 통해 전쟁속에서도 억척으로 살아남야야 하는 어머니의 강인한 모습과 애달픈 삶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더군요.

2010년에서 1950년으로 돌아가는 매 십년마다 그 시절 유행했던 대중가요를 듣게되는 재미도 있구요. 다양한 주인공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감정이 기복을 잘 표현한 배해선 배우의 농익은 연기를 보는 즐거움도 가득하답니다.

역시 모노드라마는 아무나 감히 엄두내지 못하는 한 배우의 역량이 집중되어야 올릴수 있는 연극 장르라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답니다.

그녀가 슬프게 읊조리던 봄날은 간다가 아직도 아련히 제 가슴 한곳에 돌고돌아 아직도 전 세계 어디에서 계속되고 있는 싸움과 전쟁의 현장, 그 현장에서 강인한 모성애로 자식들을 지켜내는 시대의 어머니들에게 존경을 표하게 됩니다.

여배우 배해선이 펼치는 1인 4역 모노드라마 그 여자 억척어멈은 전쟁속에서 겪는 어머니의 아픔을 특히 우리에겐 한국전쟁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의미있는 작품이었답니다.

모노드라마가 주는 특별한 즐거움이 가득한 이 연극 여러분 한번 꼭 보시길요.

모노드라마가 이렇게 스펙타클 할 줄이야! 배해선 배우님의 매력이 몽땅 다 담긴 공연이었다!

무대위에서 빛나는 배해선배우의 멋짐을 본듯한 기분....

올드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배우의 말처럼... 70~80년전의로의 여행이었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