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괜찮았던 연극..
첫장면에선.. 어.. 이런게 아닌데... 이상하다.. 했지만
그 뒤 놀라움의 연속...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뛰어나구..
앵콜 공연하면 꼭 다시 볼겁니다!

강추강추강추강추.................

오랜만에 본 연극, 후회없는 선택이었구요.

짠한것들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던데 못보신분들은 지금이라도..

2009년 5월 16일. 비가오던 그날, 난 한편의 연극 덕분에 운명이라는 것이 진짜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가 되도록 연극을 한 적은 있지만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정말 우연찮은 기회에 접하게 된 연극 한편이 날 이렇게나 괴롭히게 될 줄이야…….



열흘쯤 지난 5월 27일. 결국 나는 다시 한 번 그때의 감동을 느끼고자 대학로를 찾았다.

우연히 스쳐간 미인을 다시 돌아보는 심정이랄까, 확인해 보고 싶기도 하고, 설레임을 느끼고도 싶었다.

그런데 그것 또한 나의 큰 실수였다. 열흘 전에 ‘그것’을 보고 이틀동안 잠을 설쳤던 것을 깜빡한 것이다.

결국 27일 밤에도 3시간이나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었다.

그러나 아쉽지는 않다. 27일 연극을 보러가기 전 이미 5월 30일 공연을 예매해 둔 상태였으니까.

혹자는 이런 나에게 ‘미쳤군?’ 이라는 핀잔을 던질 수도 있다.

그래, 미쳤다 해도 좋다. 지금의 나에게는 ‘미쳤다’라는 말이 썩 잘 어울리니 말이다.

오랜만에 뜨거운 열정을 느끼게 해 주었다. 사나이 체면이 있는지라 눈물을 겨우 참았지만,(차라리 실컷 울고 잠이나 잘 잘 것이지...)

가슴속에 무엇인가 용기가 치솟았다. 연극에 대해 다시 본 것은 물론이고, 그것을 거울삼아 나 자신의 삶을 다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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