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공연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요
친구가 되어버린 그 둘이 너무 보기 좋더라구요

남성형과 여성형이 혼재되고 뒤섞인, 불문법에 맞지 않고, 서로의 대척점에 선 두 인물, 만남부터 함께 존재하는 것까지 어딘가 이상하다. 이상해보인다. 정상적이지는 않다. 인정한다. 하지만 너무나도 반대되는 그들이기에 서로의 다른 점을 거침없이 지적해낼 수 있다.

초반에는 프랑스 연극이라 그런지 어쩐지 생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던 두 인물이 점점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듯 객석에서 지켜보는 동안에 두 인물이 점차 어우러지고 서로의 삶에 다가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진정한 자아, 잃어버린 자아에 도달했듯 나 자신도 나 자신 속 혼재된 나, 혼란 속의 나, 규정되지 않은 시절의 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초반에는 받아들이기 조금 어려울 지도 모른다. 프랑스 특유의 위트와 다소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어색하게 느껴질 지라도 시간이 조금 지날수록, 무대 위의 두 인물이 점차 하나가 되어가듯 나 자신 속 또 다른 나, 정상, 규범이라는 사회적 인식 속에서 획일화되어가기 이전의, 어쩌면 잃어버린 나 자신의 모습과 마주할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정상, 일반이라는 틀을 깨 부술 일종의 자유를 준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흥미롭고, 가치있다.

벨기에 물고기

무대도 아름다웠고 연기도 좋았고 극 내용도 맘에 와닿았습니다. 연장 공연은 신의 한수였어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