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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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과거를 만나는 소설가.
그들의 안부를 묻고 삶을 경험한다.
지난 과거는 말하고 싶지않은 아픔과 답답함.

1950년 15살의 천진난만하고 앳된 그들.
카투사의 탄생과 배경.
전쟁이 만들어낸 아이들은 강제 징병이 된다.

상황에따라 아군과 적군을 오가며 입장이 바뀌는삶을 이어간다.

그렇게 얽히고설킨 역사속 인연.
서로의 죽음은 결국 같은 민족임을 보여주었다.

많은 역사를 다루고있지만 역사는 결코 퇴색되지않는다.


2부.

죽었을까, 죽였을까..
나라의 울부짓음의 억울함을 나라의 조직적 운영으로변한듯 완벽한 시나리오로 만들어간다.

과거의 모습은 세월이 지나도 반복되고 변하지않는 안타까운 현실.

자신의 현재모습을 알지도 못하게 그저 달려가기만했던 시대의 ''전사자들'' 이 있었기에 역사는 써내려 갈 수 있었다.

공연이 너무 길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배우님들 연기 좋았고 역사로 연결되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개개인의 모습들이 결코 남의일이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극이었습니다.

작가 파트에 세월호 이야기는 추가된 부분이 아닐까?

메인 이야기와 겉도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세기의 사나이와 같이 현대사를 다루지만

썬샤인의 전사들은 좀 더 현대사 (민주화) 쪽에 비중이 큰 느낌

한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는 세기의 사나이와 달리

인물이 바뀌며 다양한 사건들이 나오기에 역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개연성을 느끼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와 어두운 조명으로 장시간 집중에 어려움을 느끼는 관객이 많았던 것 같다

옆에 계셨던 분도 1부때는 거의 눈을 감고 있었기에

하지만 단재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역사는 직시해야하며 잊어서는 안된다.

아픈 현대사를 한번 더 기억하게 만들어준 썬샤인의 전사들

그 자체로도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일단 1막 2시간 인터미션 15분, 2막 1시간 5분. 이렇게 해서 4시 공연이 7시 20분에 끝나는 계획이었는데 공연 끝나고 시계를 보니 7시 45분 이었다. 3시간 20분이 아니라 3시간 45분이었던 공연. 인터미션 감안해도 엔드게임만큼 긴 시간이다. 문제는 이 긴 시간동안 그러면 관객이 납득할 만한 스토리를 전달하느냐의 여부인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극인지는 알 수 있다. 1940년대부터 시작하여 1987의 민주화 항쟁까지 이어지는 현대사의 아픔. 문제는 시기가 자꾸 오가고 인물이 지나치게 많다보니 뭐 하나에 집중하기 어려워서 공감이 썩 가지 않는다는 점이었달까? 1막이 끝나고 그냥 돌아가버린 수 많은 빈자리가 아쉬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