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백수광부''는 일단 믿고 보는 편이다.
너구리, 쥐 들이 등장하고 마치 한여름밤의 꿈과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폼포코의 너구리''가 계속 생각난 연극이었다.
내가 관람했던 날은 어디선가 본 듯한 배우들이 많이 참석했었던 날이었는데 객석이 꽉 차서 열기가 후끈했었다.
너구리골에 사는 너구리들이 밉지만은 않았고 쥐들이 더럽지만은 않았던 괜찮은 공연이었다.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너구리와 쥐, 경찰관과 이야기꾼... 펼쳐진 이야기들이 어떻게 꿰어질까했더니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절묘하게 연결이 되더군요 작품이 갖고있는 연극에서 던져야할 주제의식도 잘드러나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래! 연극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해야지! 라며 무릅을 탁 쳤으니까요 이 작품이 더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하는 바람도 함께 나누고싶어요

최근에 본 공연 중 소릅끼칠 정도로 멋진 공연이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빨려드는 극내용과 배우들 모두의 합이 너무 돋보였던 공연이었다..
처음에 나왔던 시와마지막의 여주인공이 읇조리던 시의 맛이 열고 닫음의 효과가 있었다..
음악과 무대장식과 쥐로 나오는, 너구리로 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정말 하나하나 인상적이어서 팜플렛을 끝나고사고 싶었는데 못구해서 아쉬웠어요..
너구리 노파의 정은경님은 영화 재꽃에 나왔던 분 맞죠?
내용이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인간 본성중 성에대한 것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갈지 맞물려서 잘 보여주고 있네요..

암튼 너무 멋진 공연이었어요~~

어린 시절 이솝우화나 한국 전래동화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남아 있는 즐거운 추억이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 분식점에서 맛본 떡볶이 맛을 잊지 못하듯 동화 같은 이야기에 대한 갈증은 어른이 된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상상력의 기근 때문인지 그런 맛깔나는 이야기를 만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색다른 주인공들이 풀어놓는 이야기의 골을 따라가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극적 긴장, 섬광처럼 번쩍이는 반전에 등골이 오싹해지는 묘한 쾌감, 그리고 막이 내린 뒤 곱씹게 되는 메시지의 여운... 최치언 작가(최치언 이성열 공동 연출)의 <최서림, 야화순례기행전>은 모처럼 이런 복합적 체험을 맛볼 수 있는 이야기다. 사람은 누구나 이야기 속에서 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지으며 살고 있음을 속삭여 주는 우화다.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야릇한 캐릭터의 쌍둥이 동생 노귀희 역을 멋지게 소화해내면서 박진감 넘치는 ''무협 활극'' 연기까지 선보인 박윤정 배우의 열연이 빛을 발했고, 이야기꾼 시골 순경 최서림 역을 맡은 이태형 배우의 두 얼굴 내면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극단 백수광부 큰 언니 정은경(너구리 노파) 배우를 비롯해 임태산(쥐), 유성진(너구리), 민병욱(大너구리), 박하영(주아/너구리), 한정후(너구리) 등 개성 있는 조연의 뒷받침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특히 요즘 대학로에서 가장 바쁜 스텝 중 한 명인 김성구의 조명은 박상봉(무대)씨가 만든 백색의 자작나무 숲의 음산한 분위기, 현실과 환상의 혼재와 잘 어우러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명장면을 관객의 뇌리에 심어주었다. ~ 2018. 3.6 대학로 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