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돌아온다> 18.04.15.pm6

연극 돌아온다를 보고싶게 만든 바로 저 문장 !

(창밖에 나무랑 겹쳐서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

바로 이 문장입니다!ㅎ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궁금증을 유발하더라구요~

드림아트센터 2관 극장에서 추천해드리는 자리는 E열과 F열 이에요~!! E열 앞에 통로가 있어서 가장 시야가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저는 F열 이었습니다~

극장에 걸린 전체 출연진 사진! 참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사진이죠 :)

처음에 저 문장과 이 사진을 보고,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나타나는 약간의 판타지적인 요소가 깃든 작품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판타지적인 면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잔잔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중간중간 유머코드도 적당히 섞여있고 등장인물마다 개성이 뚜렷해서 정말 지루할틈없이 잘 보고 왔습니다! 내용면에 있어서는 가서 직접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 스포하지 않으려구요ㅎ

줄거리도 줄거리지만 무엇보다 배우님들이 정말 한분한분 그 인물이신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연기들을 너무 잘하셔서 몰입해서 봤어요~

특히 보신 분들의 칭찬이 자자했던 주인남자역의 정상훈 배우님! 정말 왜그렇게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는지 알 것 같네요~ 그 외에도 정말 모든 배역분들이 한분도 빠짐없이 그 인물에 잘 녹아났습니다!

예전 같으면 강성진-김수로 배우님 회차로 보고싶었겠지만 제가 본 회차 캐스팅으로 본 것도 정말 굿쵸이스 였던 것 같습니다!

스님역하신 배우님은 실제로 삭발을 하셨던데, 원래 삭발이신건지 이작품을 위해 삭발하신건지 궁금해지네요 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김사울 배우님이 인상깊었는데요! 연극 <밑바닥에서> 뵈었을때와는 다르게, 숏컷에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나오셔서 정말 매력이 많으신 분이구나 싶고, 연기도 잘하시고 앞으로 눈여겨 볼 배우님이 될듯요*_*

청년역의 장격수 배우님은 꽃은 사절합니다에서 뵈었던 분이라 엄청 반가웠다는~ㅎ 꽃사절에서도 느꼈지만 개성이 넘치시는 배우님인 것 같아요!

등장인물이 꽤 많아서 커튼콜 땐 정말 무대가 꽉찬 느낌!

맨 마지막에 아주 잠깐 등장하시는 제니와 군인역의 배우님들은 정말 아주 잠깐 나오셔서 첨에 저는 남편-아내역 배우님들이 나오신건줄 알았는데 커튼콜 때 보니 다른 배우님들이어서 놀랐네요!

전체 캐스팅 찾아보니 아마 제니역, 군인역 하시는 배우님은 한분 빼시고는 다른 날 다른 역으로 출연하시는 것 같아요~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시는데 긴 러닝타임 동안 마지막 순간을 위해 대기하신다는게 정말 대단합니다, 짝짝짝!!

특히 극 중간중간 풍경소리가 들리는데 그부분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어요! 보면서 계속 정말 연극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선 저도 같이 눈물 흘렸네요..ㅠㅠ 중간에도 몇번 울컥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마지막씬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객 연령층은 중년층이 많았던 것 같구요~ 부모님 보여드리거나 가족끼리 가서 보면 좋을 작품인 것 같아요~

극 중에 실제로 막걸리도 마시고 음식도 진짜 드시던데 배고프실때 가시면 좀 힘드실수도..?ㅋㅋㅋ 그나저나 막걸리는 진짜 막걸리인지, 아니면 색이 비슷한 걸로 대체하시는건지 궁금하네요! 술을 좀 하시는 분들이라면 보고나서 막걸리가 땡기실거라는~ㅋㅋ 이 날 혼공이 아니었다면 저도 아마 친구 데리고 막걸리집으로 갔을거에요ㅋㅋ

마음이 따뜻해지는, 정말 연극다운 연극이었습니다! 돌아온다!! 많이 보러 가세요 ~~

* 블로그 후기 원문

http://naver.me/GGV6Rw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