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듬을곳도 보이지만 도깨비느들 너무 잘 하네요
전 한번 더 보렵니다

찬민배우님만 보고왔네요

후기 썼었는데 사라져서 다시 올립니다. 나중에 예매하실 분들이 알아야하고 고쳐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러닝타임을 조금 늘려보는 건 어떤가요 한다 프로덕션? 너무 스피디한 전개라 되려 관객 이해하기 힘든 느낌이었다. 연습실이 짜집기를 참 잘했구나 싶었고. 서사가 너무 압축적이고 대사도 너무 압축적이라 전개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다. 무대 구성 자체는 괜찮았다. 처음 봤을 때는 소품도 얼마 없고 무대가 비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여행이라는 극 내의 설정에 의한 제약을 소품을 없애면서 배우들의 연기로 잘 극복해낸 느낌. 그리고 뒤에 발 활용을 잘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예쁘고 활용 잘 했다 생각했다. 넘버는 진짜... 넘버 자체는 듣기 쉬운 음악이고 대중적으로 다가가기엔 좋지만 비었다는 느낌이 강할 정도로 뭐가 없다. 그리고 기타리스트는 다른 사람을 썼으면 좋겠다. 쇳소리가 넘버 내내 거슬릴 정도면 실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일단 피아노랑 기타만 쓰는데 난 차라리 엠알 쓰더라도 악기를 더 추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습실은 피아노 하나만 있어도 그렇다 치는데 공연에 쓰기에는 너무 빈 반주 아닌가? 그러니까 배우들이 반주 소리를 덮는 일이 생기고 그거 조절하겠다고 반주소리가 너무 커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그러니 관객 입장에서 듣기 거슬리는 소리가 계속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음향이... 극장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음향 조절이 너무 안 된다. 어떨 땐 반주 크기가 너무 크고 어떨 땐 배우 소리가 너무 크고... 서울 공연 오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서울공연에서는 조절하는 걸 조금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배우들은 실력 자체-성량, 단편적인 감정 표현 등-은 좋은데 극이랑은 잘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완급조절이나 정적을 활용하는 게 잘 안 되는 느낌. 처음부터 계속 강강강강으로 세게만 가서 나중에 터져야하는 부분에서 그게 강한 부분인지 몰라 잘 와닿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정적이나 호흡으로 조금 쉬어가면서 감정의 여운을 느껴야하는 부분에서 그냥 치고 들어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되려 관객입장에서 이어가던 감정선이 끊겨버리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차라리 러닝타임이 늘어나도 좋으니까 호흡을 느리게 가져가고 쌓아올리는 걸 잘 해줬으면 하는 마음. 지금 이 흐름대로라면 솔직히 말해서 서울공 와도 크게 와닿지 않을 것 같다. 도깨비들의 성별이 정해지지 않았던 게 너무 좋았고 캐릭터들 자체는 정말 잘썼다. 성별의 경계를 허문 것 자체가 좋았고, 동성애 소재도 동성임을 강조하지 않고 그냥 사랑으로 본 것도 좋았다. 백범 김구에 대해서, 김창수라는 사람에 대해서 배경지식을 갖고 가면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은 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 자체는 좋은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던 극.

배우들도 노래도 옷도 예쁜데 약간 뚝뚝 끊기고 굳이?싶은 장면도 있고 스토리 정리 안돤 느낌

친구랑 같이 봤는데 잘봤습니다~ㅎㅎ 좋은공연이였어요!!굿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