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문학의 뿌리를 찾아 나선 서울대 김욱동 교수는 ‘김은국, 그의 삶과 문학’(서울대학교 출판부)을 통해 "1930년대 강용흘이 아시아계 미국문학이 척박했던 땅에 처음으로 씨를 뿌렸다면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 김은국에 이르러서야 줄기와 가지를 뻗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용익과 더불어 한국계 미국 문학 2세대라고 할 수 있는 작가 김은국은 ‘순교자’(1964)를 발표하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문단에서 소수인종 작가로서 일약 주목을 받았다. ‘순교자’는 미국 전역에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세계 10여개 언어로 번역돼 그는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1969년 노벨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심판자’(1968), ‘잃어버린 이름’(1970) 등의 장편을 잇따라 출간하면서 확실히 입지를 굳혔다. <순교자>에서 순교라는 문제는 단지 소품에 지나지 않는다. 작가가 서울대 영문학과 재학 중 6.25가 발발하자 군에 입대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는데, 그의 전쟁경험이 주인공의 모습 속에 많이 반영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그의 작품은 한국의 근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주제에 있어서는 인간의 실존문제(인간이 놓인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경력>
1978~1995 민중극단 대표 및 상임 연출
1981~97 국제극예술협회(ITI) 한국본부 사무국장,이사 및 부회장 역임
1981.3 ~현재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연기예술학전공 교수
1991. 연극영화의 해 추진위원회 상임 간사 역임
1995.2~1998.1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역임
1997. 세계연극제 집행위원장 역임
1999. 과천 세계공연예술제 집행위원장 역임
2001.4~2002.5 서울 공연예술제 연극부문 위원장
<저서>
영미문학입문(85년, 성균관대 출판부), 영미희곡 I, II(89년, 방송통신대 출판부), 현대 연극의 이해(99년, 도서출판 예음), 연극연출의 이론과 실제(00년, 도서출판 예음), 대중예술의 이해/공저(02년, 집문당), 새 연극의 이해(04년, 집문당), 연극과 뮤지컬의 연출(04년, 연극과 인간), 영미희곡의 세계(05년, 성균관대 출판부), 아, 선각자여!-정진수 희곡집(05년, 연극과 인간), 대중예술의 이해(공저/ 집문당, 2002)
<수상경력>
1983년 한국일보 연극영화예술상 신인 연출상 수상
1985년 동아연극상 대상 및 연출상 수상
1988년 한국일보 연극영화예술상 연출상 수상
1989년 한국연극평론가상 연출상 수상
1997년 보관 문화훈장 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