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터 챙겨보게 된 악어컴퍼니의 작품이고, 김태형연출님이고, 시놉을 보니 엄훠 이건 내 스탈이야란 생각이 절로 들고, 배우분들 보니. 이런이런..이건 볼 수 밖에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연극 오펀스. ㅎㅎ
책을 고를 때 표지를 많이 보는 스타일이라 처음 보는 공연이면 포스터를 많이 보곤하는데..솔직히 포스터만 보고는 무슨 내용인지 정말 알 수 없는..;; 개인적으론 포스터는 극을 본 사람들에게만 팍...느낌이 오는 듯해서..살짝 아쉽..보고나면 포스터에 등장하는 물건 하나하나..마음이 가는데...보기 전엔...영...느낌이 오지 않아 ㅠㅠ
제목은 또 무슨 뜻인가...검색해보니 고아..(아이를) 고아로 만들다 의 의미를 지닌 ORPHAN..뜻을 알고 보니 포스터와 더 연관성이 ㅎㅎ 그치만 시놉을 보면 자연히..끌린다..끌린다..끌리고야 만다..
필라델피아 북부에 위치한 낡고 허름한 집에 살고 있는 형제 트릿과 필립. 형 트릿은 충동적이고 폭력적이지만..동생 필립을 부양하며 살고 있다. 아버지가 떠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일하게 남은 동생 필립을 살뜰하게 보살피지만, 한편으론 그가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걸 못하게 막고, 동생을 집 안에만 가두어 그가 성장할 기회를 뻬앗는다. 동생도 부모님처럼 그의 곁을 떠날까봐 두려워서..동생 필립은 형이 생계를 위해 좀도둑질을 하러 나가있는 동안 형 몰래 신문 등을 읽고 창 밖으로 사람들을 보며 하루종일 집안에서만 생활한다. 어릴적 외출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어서 본인은 햇빛, 바람 등에 노출되면 죽는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어느 날 밤늦게 외출했던 트릿은 부유해 보이는 해롤드를 납치해서 집으로 데려온다. 돈을 목적으로 데려왔지만 깨어나도 떠나지 않는 해롤드 때문에 셋은..동거아닌 동거를 시작한다.
처음에 극장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은 후 바라본 무대가 정말 예뻤다. 따뜻한 느낌의 조명이 가득한 무대라서 어느 한 곳도 이 집이 가난하고 힘든 형제가 살고 있는 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필요로 하는 형제의 안락한 보금자리 같았다. 고아..좀도둑..납치..갱스터..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밝은 캐릭터는 하나도 없는데..무대 때문인지 무섭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는 ㅎㅎ
무대도 무대지만 필립이란 아이가 보여준 모습들 때문에 더 공연이 따뜻하게 느껴진거 같다. 하루 종일 형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아이. 새로운 인물 해롤드를 처음 본 날도 마음씨가 좋게 생겼다며 쉽사리 마음을 주는 아이. 어릴적에 부모를 잃고 형의 보살핌만을 받으며 자란 아이. 기억하는 한 번의 외출에서 알레르기 반응으로 죽을 뻔한 경험을 하고 세상과는 담을 쌓은아이. 하지만 창 밖의 사람들을 보고, 글을 읽고, TV를 보면서..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 아이.
김바다 배우님은 이번 공연을 통해서 처음뵜는데 형의 보호 아래 바깥 세상과는 담을 쌓고 있던 아이의 모습을 정말 순진무구(?)하게 표현하시는 듯 했다.
해롤드를 통해 하나하나 알아가고, 한발한발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가고..결국에는 " 난 이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요.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요. "라고 말하게 되는 아이. 넘..사랑스러운 ㅠ 그렇지만 필립이 이 말을 할 때 객석에서 보고 있는 난...그래 잘했어!! 멋지다!! 란 생각이 물론 들긴 했지만..그보단..남겨질 것만 같은 형 트릿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이 더 컸다는..
이동하 배우님는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봤었는데..이번 작품에서 본 모습이 가장 오래 기억날 것 같다. "난 그 누구를 위해 일하지 않아, 내 말 알아듣겠어?"
단순 무식..폭력성만 강한..의욕만 앞서서 늘 불안불안하지만 동생에 대한 사랑은 가득한. 동생에 대한 보살핌이란 지지대로 자신의 불안한 삶을 유지해 가는 듯했던. 그래서 해롤드에 의해서 변화해가는 필립을 바라보는 형 트릿에게선 기쁨보다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더..보이는 듯 하다. 개인적으론 이런 트릿이 너무..짠...했다는..
본인도 어렸을 텐데..그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고..어쩌면 동생마저 빼앗길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겪은 아이. 그래서 본인의 감정 표현이라고는 화...밖에 모르는..본인이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표현할 줄은 더더욱 모르는 아이..그래서 더 안쓰러웠던듯..ㅠ 그래서 트릿의 눈물은 더..더 많이 슬펐다. 정말 격려가 필요했던 아이는 필립이 아니고..트릿이 아니었을까..
해롤드역의 손병호 배우님. 얼마전에 연극 미친키스에서 봤었는데..미친키스에서 교수역을 하셨었는데...이 극에선 갱스터이지만..뭔가..아이들한테 하는 모습에서 이전 작품의 모습이 언뜻언뜻 보였다는.
해롤드는 술에 취해서도 처음 본 트릿에게서 자신의 어릴적 친구 프레드를 본 것 같았다. 그래서 트릿을 따라 집에 갔고, 묶여있던 의자에서 벗어나서도 형제의 집을 떠나지 않고 형제들과 함께 살기를 택했는지도..기억력이 좋지 못해 해롤드가 했던 이야기들..앵벌이 키즈들..신문팔이..독일요리사..다 기억은 못하지만.
해롤드가 해주는 이야기들은 왜 하나같이 그렇게..슬픈것이냐 ㅠㅠㅠ 갱스터 맞더냐..ㅠㅠ 이런..슬픔유발쟁이..
극을 보기 전에는 형제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연극 트루웨스트와 좀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좀했었는데..노놉! 많이 다르다. 매우 다르다. 극장을 나오면서 왠지 모를 찡~~~~함이 긴 여운으로 남는건 비슷하지만. 그렇지만...오펀스를 보고 나오니 트루웨스트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들기도..ㅎㅎ
인터가 15분이나 있지만 그래도 연극을 두시간이 넘게 본다는게 살짝 걱정도 됐었는데. 역시나. 난 너무 걱정을 미리하는 편인듯. ㅠ 1부, 2부 정말 재밌게 봤다.
날씨가 좀 쌀쌀해진 요즘 보기 딱 좋은 극인듯하다. 보고나니..다른..따뜻한 극도...보고싶어지고 ㅎㅎㅎ
언젠가 부터 챙겨보게 된 악어컴퍼니의 작품이고, 김태형연출님이고, 시놉을 보니 엄훠 이건 내 스탈이야란 생각이 절로 들고, 배우분들 보니. 이런이런..이건 볼 수 밖에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연극 오펀스. ㅎㅎ
책을 고를 때 표지를 많이 보는 스타일이라 처음 보는 공연이면 포스터를 많이 보곤하는데..솔직히 포스터만 보고는 무슨 내용인지 정말 알 수 없는..;; 개인적으론 포스터는 극을 본 사람들에게만 팍...느낌이 오는 듯해서..살짝 아쉽..보고나면 포스터에 등장하는 물건 하나하나..마음이 가는데...보기 전엔...영...느낌이 오지 않아 ㅠㅠ
제목은 또 무슨 뜻인가...검색해보니 고아..(아이를) 고아로 만들다 의 의미를 지닌 ORPHAN..뜻을 알고 보니 포스터와 더 연관성이 ㅎㅎ 그치만 시놉을 보면 자연히..끌린다..끌린다..끌리고야 만다..
필라델피아 북부에 위치한 낡고 허름한 집에 살고 있는 형제 트릿과 필립. 형 트릿은 충동적이고 폭력적이지만..동생 필립을 부양하며 살고 있다. 아버지가 떠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일하게 남은 동생 필립을 살뜰하게 보살피지만, 한편으론 그가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걸 못하게 막고, 동생을 집 안에만 가두어 그가 성장할 기회를 뻬앗는다. 동생도 부모님처럼 그의 곁을 떠날까봐 두려워서..동생 필립은 형이 생계를 위해 좀도둑질을 하러 나가있는 동안 형 몰래 신문 등을 읽고 창 밖으로 사람들을 보며 하루종일 집안에서만 생활한다. 어릴적 외출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적이 있어서 본인은 햇빛, 바람 등에 노출되면 죽는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어느 날 밤늦게 외출했던 트릿은 부유해 보이는 해롤드를 납치해서 집으로 데려온다. 돈을 목적으로 데려왔지만 깨어나도 떠나지 않는 해롤드 때문에 셋은..동거아닌 동거를 시작한다.
처음에 극장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은 후 바라본 무대가 정말 예뻤다. 따뜻한 느낌의 조명이 가득한 무대라서 어느 한 곳도 이 집이 가난하고 힘든 형제가 살고 있는 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필요로 하는 형제의 안락한 보금자리 같았다. 고아..좀도둑..납치..갱스터..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밝은 캐릭터는 하나도 없는데..무대 때문인지 무섭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는 ㅎㅎ
무대도 무대지만 필립이란 아이가 보여준 모습들 때문에 더 공연이 따뜻하게 느껴진거 같다. 하루 종일 형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아이. 새로운 인물 해롤드를 처음 본 날도 마음씨가 좋게 생겼다며 쉽사리 마음을 주는 아이. 어릴적에 부모를 잃고 형의 보살핌만을 받으며 자란 아이. 기억하는 한 번의 외출에서 알레르기 반응으로 죽을 뻔한 경험을 하고 세상과는 담을 쌓은아이. 하지만 창 밖의 사람들을 보고, 글을 읽고, TV를 보면서..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 아이.
김바다 배우님은 이번 공연을 통해서 처음뵜는데 형의 보호 아래 바깥 세상과는 담을 쌓고 있던 아이의 모습을 정말 순진무구(?)하게 표현하시는 듯 했다.
해롤드를 통해 하나하나 알아가고, 한발한발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가고..결국에는 " 난 이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요.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요. "라고 말하게 되는 아이. 넘..사랑스러운 ㅠ 그렇지만 필립이 이 말을 할 때 객석에서 보고 있는 난...그래 잘했어!! 멋지다!! 란 생각이 물론 들긴 했지만..그보단..남겨질 것만 같은 형 트릿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이 더 컸다는..
이동하 배우님는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봤었는데..이번 작품에서 본 모습이 가장 오래 기억날 것 같다. "난 그 누구를 위해 일하지 않아, 내 말 알아듣겠어?"
단순 무식..폭력성만 강한..의욕만 앞서서 늘 불안불안하지만 동생에 대한 사랑은 가득한. 동생에 대한 보살핌이란 지지대로 자신의 불안한 삶을 유지해 가는 듯했던. 그래서 해롤드에 의해서 변화해가는 필립을 바라보는 형 트릿에게선 기쁨보다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더..보이는 듯 하다. 개인적으론 이런 트릿이 너무..짠...했다는..
본인도 어렸을 텐데..그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고..어쩌면 동생마저 빼앗길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겪은 아이. 그래서 본인의 감정 표현이라고는 화...밖에 모르는..본인이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표현할 줄은 더더욱 모르는 아이..그래서 더 안쓰러웠던듯..ㅠ 그래서 트릿의 눈물은 더..더 많이 슬펐다. 정말 격려가 필요했던 아이는 필립이 아니고..트릿이 아니었을까..
해롤드역의 손병호 배우님. 얼마전에 연극 미친키스에서 봤었는데..미친키스에서 교수역을 하셨었는데...이 극에선 갱스터이지만..뭔가..아이들한테 하는 모습에서 이전 작품의 모습이 언뜻언뜻 보였다는.
해롤드는 술에 취해서도 처음 본 트릿에게서 자신의 어릴적 친구 프레드를 본 것 같았다. 그래서 트릿을 따라 집에 갔고, 묶여있던 의자에서 벗어나서도 형제의 집을 떠나지 않고 형제들과 함께 살기를 택했는지도..기억력이 좋지 못해 해롤드가 했던 이야기들..앵벌이 키즈들..신문팔이..독일요리사..다 기억은 못하지만.
해롤드가 해주는 이야기들은 왜 하나같이 그렇게..슬픈것이냐 ㅠㅠㅠ 갱스터 맞더냐..ㅠㅠ 이런..슬픔유발쟁이..
극을 보기 전에는 형제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연극 트루웨스트와 좀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좀했었는데..노놉! 많이 다르다. 매우 다르다. 극장을 나오면서 왠지 모를 찡~~~~함이 긴 여운으로 남는건 비슷하지만. 그렇지만...오펀스를 보고 나오니 트루웨스트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들기도..ㅎㅎ
인터가 15분이나 있지만 그래도 연극을 두시간이 넘게 본다는게 살짝 걱정도 됐었는데. 역시나. 난 너무 걱정을 미리하는 편인듯. ㅠ 1부, 2부 정말 재밌게 봤다.
날씨가 좀 쌀쌀해진 요즘 보기 딱 좋은 극인듯하다. 보고나니..다른..따뜻한 극도...보고싶어지고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