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직감했습니다. 엄청 작은 소극장이라는것을요..ㅎ

아니나 다를까 1층이 4열 남짓한 공간이더라구요.

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건 좋지만 서로 민망하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남자 배우분이 나와서 분위기를 연신 즐겁게 풀어주시고

1열에 앉아있는 커플들을 연극으로 끌어들여서 오히려 다정다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장된 표현이나 심오한 스토리 하나 없지만 관객들이 함께 공감하며 빠져들기 충분했고

평소 로멘스코메디는 가볍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연신 유쾌한 분위기와 90년대 가요들이

어깨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소극장의 매력은 배우들과의 소통인데 그런면이 집중도를 높혔던것 같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70분간의 연애라는 발상은 좋은데 내용 상 그 70분의 부분을 더 의미있게 표현했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남자배우가 마음을 비쳤던 70분이 돌아보면 코믹요소들로 웃다 넘어가서 마지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소재로 겹쳐지는데 갸우뚱 했던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추천할만한 공연이었고, 공연 기회를 주신 play DB와 연극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