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께 받은 문화유전자, 시골 구석구석까지 전할 것"
작성일2016.11.03 조회수541
'창립 20주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김혜경 상임부회장 인터뷰
8일 기념식 앞두고 포부·비전 밝혀
198개 전국 예술회관 회원사
문화격차 줄이는 데 전력
"예술하며 느낀 감동·연륜
현장과 소통·상생으로
성장하는 연합회 만들 것"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와 예술의 감동은 수치로 잴 수 없다. 그 감동은 행복을 전하고 삶을 부드럽게 완화한다. 시골에 산다고 이런 경험을 하지 말란 법은 없다. 공연예술을 통해 모든 시민의 문화감성수치를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지난 7월부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김혜경(58) 상임부회장은 문화의 힘을 믿는다. 문화예술이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 김 부회장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함께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전국 곳곳에 있는 문화예술회관의 균형발전과 상호간 협력 증진, 문화예술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6년 설립한 단체다.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보다 많은 이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주요 업무다. 2012년부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의전당과 함께 ‘문화예술진흥법상 특별법인’으로 지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으로 있다. 현재 전국 229개 문화예술회관 중 198개 단체를 회원사로 두고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사업을 총괄 운영한다. 부임과 동시에 국내외를 오가며 관계자를 만나고 업무를 파악하며 3개월을 3년 같이 바쁘게 보냈다.
김 부회장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문화예술콘텐츠 유통의 중심”이라고 소개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가 각 지역의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공연을 문화예술회관에 선보이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어린이집·유치원·소외계층아동시설 등을 직접 찾아가는 ‘동! 동! 동! 문화놀이터’, 문화예술회관이 기획·제작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원하는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 지원’, 공연예술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오는 8일에는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기념식과 기념음악회를 연다. 김 부회장은 “전국의 문화예술회관 종사자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라며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10주년을 맞는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도 준비가 한창이다. 김 부회장은 “일복이 많다”며 “항상 공부하는 생각으로 많은 걸 접한다. 물론 힘이 든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문화적인 소명을 받을지라도 지금 하는 일을 바탕으로 미래를 잘 펼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예술행정가로 일하지만 그 이전에 김 부회장은 예술가며 예술경영인이기도 하다. 대구가톨릭대와 이탈리아 로마 AIDA아카데미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는 KBS 교양프로그램인 ‘열린음악회’에도 여러 차례 출연하며 대중과 함께 예술을 즐기고 나눴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성산아트홀 관장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창원문화재단 상임이사를 지내는 등 예술경영인으로서도 활약했다. 감성만 예술가가 아닌 예술경영인으로서의 마인드까지 갖췄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김 부회장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유명한 시인 영랑 김윤식의 손녀다. 어릴 적부터 집에서 재우고 먹이며 예술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조부의 이야기를 듣고 문화예술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조부의 DNA를 이어받았나 보다”며 그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이 문화를 즐기고 향유했으면 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크다고 말했다.
“현장과의 소통과 상생으로 성장하는 것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비전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예술을 하면서 느낀 감동, 문화를 통해 쌓은 연륜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그렇게 살며 70대 후반에 들어서면 행복하지 않을까. 그런 날을 기대한다.”
김혜경 상임부회장 인터뷰
8일 기념식 앞두고 포부·비전 밝혀
198개 전국 예술회관 회원사
문화격차 줄이는 데 전력
"예술하며 느낀 감동·연륜
현장과 소통·상생으로
성장하는 연합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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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와 예술의 감동은 수치로 잴 수 없다. 그 감동은 행복을 전하고 삶을 부드럽게 완화한다. 시골에 산다고 이런 경험을 하지 말란 법은 없다. 공연예술을 통해 모든 시민의 문화감성수치를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지난 7월부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김혜경(58) 상임부회장은 문화의 힘을 믿는다. 문화예술이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런 김 부회장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함께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전국 곳곳에 있는 문화예술회관의 균형발전과 상호간 협력 증진, 문화예술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6년 설립한 단체다.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 격차를 줄이고 보다 많은 이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주요 업무다. 2012년부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의전당과 함께 ‘문화예술진흥법상 특별법인’으로 지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으로 있다. 현재 전국 229개 문화예술회관 중 198개 단체를 회원사로 두고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사업을 총괄 운영한다. 부임과 동시에 국내외를 오가며 관계자를 만나고 업무를 파악하며 3개월을 3년 같이 바쁘게 보냈다.
김 부회장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문화예술콘텐츠 유통의 중심”이라고 소개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가 각 지역의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공연을 문화예술회관에 선보이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어린이집·유치원·소외계층아동시설 등을 직접 찾아가는 ‘동! 동! 동! 문화놀이터’, 문화예술회관이 기획·제작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원하는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 지원’, 공연예술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오는 8일에는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기념식과 기념음악회를 연다. 김 부회장은 “전국의 문화예술회관 종사자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라며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10주년을 맞는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도 준비가 한창이다. 김 부회장은 “일복이 많다”며 “항상 공부하는 생각으로 많은 걸 접한다. 물론 힘이 든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문화적인 소명을 받을지라도 지금 하는 일을 바탕으로 미래를 잘 펼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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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예술행정가로 일하지만 그 이전에 김 부회장은 예술가며 예술경영인이기도 하다. 대구가톨릭대와 이탈리아 로마 AIDA아카데미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는 KBS 교양프로그램인 ‘열린음악회’에도 여러 차례 출연하며 대중과 함께 예술을 즐기고 나눴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성산아트홀 관장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창원문화재단 상임이사를 지내는 등 예술경영인으로서도 활약했다. 감성만 예술가가 아닌 예술경영인으로서의 마인드까지 갖췄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김 부회장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유명한 시인 영랑 김윤식의 손녀다. 어릴 적부터 집에서 재우고 먹이며 예술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조부의 이야기를 듣고 문화예술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조부의 DNA를 이어받았나 보다”며 그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이 문화를 즐기고 향유했으면 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크다고 말했다.
“현장과의 소통과 상생으로 성장하는 것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비전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예술을 하면서 느낀 감동, 문화를 통해 쌓은 연륜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그렇게 살며 70대 후반에 들어서면 행복하지 않을까. 그런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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