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하고 유쾌한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코미디 <취미의 방>이 내달 중순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연극 <취미의 방>은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모인 네 남자가 한 여인의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키사라기 미키짱>의 작가 코사와 료타의 최신작으로, 지난해 도쿄와 후쿠오카 등에서 성황리에 공연된 바 있다.

국내 첫 공연에서는 <두 도시 이야기>의 서범석과 <여보 나도 할말 있어>의 김진수가 특이 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즐기는 내과의사 야마노 노부치카로, <공장>의 남문철과 <너와 함께라면>의 최진철이 프라모델 만들기를 즐기는 정신과 의사 카네다 노보루로 분한다.

이와 함께 <케미스트리>의 김늘메와 <파이브 코스 러브>의 최대철이 고서 수집이 취미인 자동차 세일즈맨 미즈사와 아키오를, <총각네 야채가게>의 지일주와 <더 로스트>의 안재영이 늘 새로운 취미를 찾아 다니는 화장품 회사원 도이 쇼타로를 맡았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취미를 즐기고 싶은 네 남자의 모습이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살인사건의 범인이 밝혀지기까지 펼쳐지는 흥미로운 추리극도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연극 <취미의 방>은 오는 11월 15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