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있던 아이들이 밖으로 뛰어나오기 시작했다. 활동적인 봄,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즐거운 공연을 감상하러 가는 것이 어떨까. 윤당아트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을 대거 선보인다.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세 편 ‘미술관에 간 윌리’, ‘헬로 모차르트’, ‘못 말리는 베토벤’을 소개한다.

- 생각이 커지는 어린이 공연, ‘미술관에 간 윌리’

소극장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음악수업이 어린이들을 찾아온다. ‘미술과에 간 윌리’는 2005년 여름 성곡 미술관에서 있었던 존 버닝행과 앤서니 브라운의 원화 전시회에서 만났던 특별한 음악 수업이 극장으로 자리를 옮겨온 공연이다. 더 많은 어린이들과의 만남을 위해 만들어진 이번 공연은 음악을 통해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연은 세계적인 그림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미술관에 간 윌리’를 원작으로 한다. 음악과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책읽기 공연 ‘미술관에 간 윌리’는 마음을 따뜻하게 적시는 노래, 여러 가지 새로움을 전하는 악기들의 음색을 통해 즐거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4월 30일까지 공연한다.

- 클래식, 뮤지컬과 만나다! 가족뮤지컬 ‘헬로 모차르트’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뮤지컬 ‘헬로 모차르트’가 윤당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클래식이 무엇인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연으로 모차르트에 대한 간단한 일대기를 재미있게 선보여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전달한다. 뮤지컬 공연 내내 잔잔히 흐르는 클래식 음악은 어느새 익숙하게 스며든다. 뮤지컬 ‘헬로 모차르트’는 엄마 몰래 학원에 가지 않고 놀던 ‘누리’와 ‘보리’가 등장한다. 이 아이들은 마술피아노에게 모차르트의 초대장을 받고 신나는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무도회에 초대된 아이들은 모차르트와 함께 춤도 추고 오페라 가수들이 불러주는 모차르트의 음악도 감상한다. 어린이 관객들은 ‘누리’와 ‘보리’가 돼 클래식을 신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11살 꼬마 베토벤의 좌충우돌 미래 체험기! 뮤지컬 ‘못 말리는 베토벤’

베토벤이 21세기에 나타났다! 뮤지컬 ‘못 말리는 베토벤’이 윤당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2020년이다. 뮤지컬 ‘못 말리는 베토벤’은 위인들의 업적과 인생, 성과를 캡슐로 기록하는 연구소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베토벤에 대한 캡슐을 만드는 과정에서 연구소장 딸 잔디가 기계를 잘못 건드리게 된다. 잔디의 실수로 11살의 어린 베토벤이 전송된다. 윤박사와 로봇 루디는 어쩔 수 없이 어린 베토벤을 데리고 연구를 진행한다. 어린 베토벤은 말썽쟁이다. 위인전 속의 멋있는 베토벤을 색다르게 그리는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베토벤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피아노 연습을 싫어하고, 아빠를 무서워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말썽쟁이 베토벤의 모습은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모습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