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회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대구 지역 일대에서 펼쳐진다. 약 한 달 간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10편의 국내외 공식 초청작을 비롯, 5편의 창작지원작, 3편의 자유참가작, 대학생 뮤지컬 등 총 24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 합작, 창작 주목
올해 공식초청작 중에는 해외 합작 신작 세 편이 포함되어 있다. 개막작 <선피쉬>(Sunfish, 6.17~23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한,미 합작품으로 심청전을 모티브로 한다. 가난한 장님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한 착한 딸 아헤의 여정을 통해 부녀간의 조건 없는 사랑을 감동적으로 펼치고 있다. 뮤지컬 <카페인>의 작곡가 김혜영이 ‘The Story of Aheh’(아헤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뉴욕대학교 뮤지컬 프로그램에서 독회를 시작, 협력 작가 마이클 쿠퍼와 연출 윌 포머란츠가 참여하여 2011년 미국 메샤추세츠 스톤햄에서 초연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작 작품인 <아리랑-경성 26년>(6.21~23,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은 지난 해 12월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을 소재로 한다. 일제 치하의 1926년, 신 문물이 들어오던 경성을 배경으로 젊은 청춘 남녀들이 우리 민족의 한을 담은 영화 ‘아리랑’을 제작하는 과정을 따라가고 있다. 이지나 연출, 이지혜 작사 작곡으로, 꿈 많은 열 아홉 살 말괄량이 노진요 역의 안은진, 노진요와 혼담이 오가는 친일 성향의 기자 예미헌 역에 박은태가 출연한다.


2년 간 일본 아뮤즈 사와 합작한 <뮤직박스>(6.23~24,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은 장난감 디자이너 민석과 인기 아이돌 가수이지만 틀에 박힌 삶을 살던 하나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카페인> <싱글즈> <런투유> 등의 성재준이 쓰고 연출했으며 민석 역에 김수용과 정원영이 분할 예정이다. 대구 공연 후 7월 4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체코와 합작한 <카사노바>(CASANOVA, 6.28~30 아양아트센터)는 파란만장한 생애를 보낸 카사노바가 생존에 직접 쓴 ‘회고록’(Storia della mia vita)을 기초로 한다. 10대, 20대, 60대 등 세 명의 카사노바가 등장해 과거와 현재, 진실과 허구의 이야기를 오가며 사랑과 여성편력, 여행 등 카사노바의 일생을 보여준다. 뮤지컬 <태풍>의 작곡가 데넥 바르탁의 신작이다.

마이클리, 안재욱, 김다현 등 K-뮤지컬콘서트, 참여 행사도 가득
15일 밤 가수 유열과 뮤지컬배우 배해선, 정영주의 사회로 DIMF K뮤지컬콘서트가 두류공원 내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축제 홍보대사 안재욱을 비롯, 마이클 리, 김다현, 이태원, 제임스 바버, 최현주 등이 출연해 <해를 품은 달> <헤드윅>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의 넘버들을 선사하며 군 창작 뮤지컬 <프라미스> 팀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무대 미니어처, 인형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뮤지컬 만들기 체험, 여성들을 대상으로 <맘마미아>의 댄싱퀸을 배워 야구경기장 무대에 설 수 있는 ‘엄마는 댄싱퀸’ 등의 체험행사와 뮤지컬 배우 홍지민, 서범석과의 특별한 시간을 나눌 수 있는 스타 데이트 등도 준비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