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이 한국 고전문학 <춘향전>을 발레로 표현한 창작 작품 <발레 춘향>을 완전히 새로운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27∼28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음악과 안무, 무대, 의상 등을 전면적으로 쇄신한 < 발레 춘향>을 선보인다. 지난 2007년 초연된 <발레 춘향>이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했다면, 현대적 요소를 강화한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글로벌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이자 <발레 춘향>의 안무를 맡은 유병헌은 이번 공연을 위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직접 선곡해 한국 고전과 잘 어울리는 발레 음악으로 재탄생시켰다. 여기에 임일진 무대 디자이너와 이정우 의상 디자이너가 합류해 무대와 의상을 현대적으로 보완했다.

새롭게 찾아오는 <발레 춘향>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을 대표하는 스타 부부인 황혜민-엄재용을 비롯해 강미선-이동탁, 김주원-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각각 춘향과 몽룡으로 출연한다. 이들은 서울 공연에 이어 내년 4월에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초청공연을 펼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발레 춘향>을 창단 30주년 레퍼토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 발레의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창작 레퍼토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유니버설발레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