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통해 2주에1회씩
'김다솔의 뮤직토크' 연재
트위터 글 보고 지니서 먼저 제안
첫 칼럼은 클래식계 거장 '정경화'
앨범·연주자·작곡가 등 얘기 풀어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지니뮤직 홈페이지에 ‘김다솔의 뮤직토크’란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다솔은 처음으로 기고에 관해 전하며 “이미 손열음 누나가 너무 잘 하고 있어 부담스럽다”면서도 글 쓰는 것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사진=유니버설뮤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피아노 치는’ 김다솔(26)이 글로써 팬들과 만난 지 2개월째다. 칼럼니스트로 변신한 피아니스트 김다솔은 이미 5년째 칼럼을 쓰고 있는 손열음에 이어 글 쓰는 피아니스트란 별칭을 얻게 됐다. 김다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라이프치히국립음대, 하노버국립음대서 수학하고 일본 나고야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2005). 슈만국제피아노콩쿠르 3위(2008) 등으로 이름을 알린 뒤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음악가.

김다솔이 첫 칼럼을 선보인 건 지난 7월 15일. 이후 지니뮤직 홈페이지를 통해 2주에 한 번씩 연재하고 있다. 그새 4편을 썼다. 김다솔은 “어렸을 적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다. 작곡가에 대한 메모, 하루의 단상 등을 매일 정리하듯 쓴다”고 했다. 칼럼제목은 ‘김다솔의 뮤직토크’다. 좋아하거나 즐겨듣는 앨범을 소개하고 연주자나 가수 혹은 작곡가, 작품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첫 칼럼의 주인공으로 선정한 앨범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콘 아모레’(1985). 김다솔은 “처음으로 뭘 쓸까 고민하다 연주자라는 꿈을 키워준 정경화 선생의 음반을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콘 아모레’ 중 두 번째 트랙인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슬픔’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재생 순으로도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곡이란다. 그는 “콘 아모레는 단연 가장 좋아하는 앨범 중 하나다. 내 첫 앨범을 준비할 때도 자주 찾아 듣던 음반”이라며 “단 1초도 허투루 들을 수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 칼럼은 재즈 보컬리스트 ‘니나 시몬’에 대해 썼다. 그녀의 목소리를 기차 여정에 빗댄 그는 여러 장의 앨범을 소개하며 그녀와의 추억을 차분히 꺼내 들었다. 세 번째는 어린시절부터 좋아했다던 작곡가 슈만에 대해 썼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일에 올린 네 번째 칼럼에선 영화 속 명곡을 주제로 영화 ‘안나 카레니나’(1997)와 ‘베니스에서의 죽음’(1971), 아멜리에(2001) 등에 등장한 클래식음악을 소개해 음반 수집가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칼럼니스트란 타이틀을 그냥 얻은 건 아니다. 김다솔은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보고 지니뮤직에서 제안해왔다”며 “몇차례 고사하다가 음악애호가들에게 혼자만 간직해왔던 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하지 않으려는 게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고를 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이미 손열음 누나가 너무 잘 써와서 부담스럽다”면서도 “다양한 음악을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글 쓰는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포부도 전했다. “악보, 오선지는 작곡자가 자신의 생각을 담아낸 글귀다. 칼럼을 쓰는 작업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이뤄온 것을 잘 발전시키는 것,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무대를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하며 웃었다.

피아니스트 김다솔(사진=유니버설뮤직).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